변산 바람꽃 구경
▣ 청림마을 - 새재 - 원효굴 - 의상봉 - 좌측능선 - 새재 - 청림마을
▣2010. 02. 23(화)
▣산신세형님, 형수님, 경천형님과
진즉부터 변산바람꽃이 피면 꽃구경 가자고 형수님과 약속했는디 이번 경천형님과 신세형님과 함께하기로 한다. 서해안고속도로 부안 나들목에서 경천형님을 만나 청림마을 모정 옆에 주차하고 길을 나선다. 시골 집이라 비어있는곳도 있고....
새제를 넘어 골짜기로 들어선다. 제법 봄 날씨라 겨울성 옷을 입고는 상당히 더위를 느낀다. 그리 깊지 않은 골짜기는 생각보다 크고 여러곳에 폭포도 멋지다. 다만, 그간 비가 안와서인지 수량이 좀 적다.
잠시 오르다 보니 드디어 변산바람꽃이 우리를 반긴다. 사진도 찍고 꽃 구경도 하며 쉬엄 쉬엄 올라 형수님이 준비한 떡국으로 점심을 맛나게 먹는다.
원효굴에 들러보니 무속인들이 기도한 흔적이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남아있다. 주변도 깨끗히 못하는 기도가 정말 기도인지 싶다. 원효굴 아래쯤 절벽에는 의상스님 수행처가 있다.
울금바우 밑에도 원효굴이 있고 그 옆에 의상굴이 있다. 후대사람들의 생각이겠지만 원효스님과 의상스님은 대단한 라이벌 관계였나보다. 허나 야사를보나 굴의 규모를 보나 원효스님이 한수 위로 보인다.
하산 후 마을 아주머니 왈
바람꽃 보로왔소??쉬는 날이면 겁나게 오요..
아니요 등산왔는디요... 바람꽃 많이 핀디가 저그 어디 있다는디요..
저그 골짜기로 들어가면 많이 피요.. 올라가기 전에 알었더라면 꽃구경도 할수 있었을 틴디...
상수도보호구역이라 밭에 똥거름도 마음대로 못한다는둥 국립공원이라 창고도 못짓는다는둥 한참을 이야기 나누다.
이가형님이 경천형님 전주들럿다가 막걸리한잔 허고가라고 여간 성화다. 하여 전주에와서 로또에서 막걸리... 불꽃 맥주와 신세형님집에서 뭔술... 아침 콩나물 해장국.... 어째튼 즐거운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