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치 백련암 가는길에...
▣ 2008. 5. 25(일)
▣ 강진 율치마을 - 백련암 - 백련산 중간쯤
▣통근 길에 있는 소나무가 멋진 마을. 한번 들러 봐야지 하면서 하면서 미루다 다녀 왔다.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보에 가깝고 꽃 사진이 많아서 이곳에 글을 쓴다.
마을이다. 요 길로 쭉 오라간다.
요건 엉겅퀴...
요건 꿀풀
참 예쁜 꽃도 많다.
찔레꽃
우리 동내말로는 함박때왈... 산딸기
애기똥풀..
나무잎에서 조는 청개구리
임도 따라 백련암에 간다
여기 백련암... 백련사와는 다른 백련암이다. 백련사는 능선 너머에 있다.
입구에 증산도에서 세운듯한 비가 있다. 안 찍었다. 절에 들어가 보니절 구조가 실림집 구조이다. 스님과 처사님 이렇게 두분이 사시는 듯한데 마침 점심 공양 준비를 하고 있다. 공양 전이라면 같이 들자고 한다. 우리는 밥만 내어 놓고 반찬은 절 반찬을 얻어 먹는다. 준비한 돼지 고기 주물럭을 내어 놓을 수 없다.
절이 살립집 같다는 질문에 스님왈 원래는 동학교도가 10여호 살았던 동네이나 인공때 회문산 공비 때문에 강제 피난 시켰고, 난리가 끝나고 미련을 가진 밀양박씨가 들어와 살았으나자식들은 대처로 나가고 부친이 돌아가시면서 스님이 살았으면 좋겠다 하여 스님이 와서 살고 있는지 3년, 부천님 점안 불사한지가 만 2년이 되었다 한다. 절을 좀 지나면 빌양박씨 묘소가 여러기 있다. 자손들 종교가 여럿이라 좀 시끄럽단다.
산에 올라갈 길을 물으니 길이 없다 한다. 묘소 근처에서 그냥 치고 올라가라고... 옆쪽 능선이 보여 내려 갈때 저쪽 능선을 타고 싶다 하였더니 역시 길은 없단다.
요놈이 왔다 갔다 하며 손에도 붙고, 문에도 붙고 한다. 스님왈 이곳은 살기가 없어서 그런지 짐승들이 위험을 느끼지 않는단다. 예전에 박새가 와서 한참 놀다같다고 하며, 서울서 온 처사님 어깨에서 놀고 있는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여준다.
산을 치고 올라가는데 더덕이 눈에 띤다. 별일이다. 10여개를 근처에서 ....
능선에 오라보니 길이 훤하다. 백련산으로 GO~
요기끔 왔는디 지인 한테서 전화다. 저녁을 같이 하잔다. 몇시까지 올 수 있겠냐는....
저~~기가 백련산이다.
여기에서 망설인다. 백련산 정에 들러~~ 말어~~
저번 두번이나 갔다 왔는디 뭐~~ 빽~~
저번에 올라왔던 능선 같은디???
저 앞 희미한 어느 봉이추월산이라는디.. 숨은산 찾기다.
다시 마을이다. 모정과 어우러진 모습이 그림이다. 천막 그것만 없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