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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야기/2010년 산행

우리를 슬프게하는 것들...(지리둘레길 5구간)

by 혜봉 2010. 3. 29.

▣ 2010. 3. 27(토)

▣ 산신세 형님네랑

▣ 동강마을 -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 -상사폭포 -쌍재 - 왕산 -고동재 - 수철리

산신세형님네는 지리산 둘레길 마지막코스 우리는 첫코스...

동강마을에서 출발하는데 창원 에서 온 관광버스가 마을 길을 막고 있다. 이크 이거 시끄러운 가운데 길걷게 생겼는디... 했는데 그사람들 뒤돌아온다. 사연인 즉 사전답사를 하지 않은 관계로 길을 잘 알지 못하고 버스 기사의 설명을 듣고 출발한다. 그사이 우리가 먼저출발~~ 덕분에 소란은 피했다.

마을 길에 매화가 만발하고, 봄 농사 준비하는 할머니의 굽은 등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괜히 어머니가 보고 싶기도 하고...

험한 시대에 태어 났다는 죄 때문에 묻어서(共業중생이라헌다나) 죽어야 했던 세살먹은 아이 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사랑을 이루지 못해 죽은 사내의 애뜻함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큰 뜻을 이루려고 했으나 이루지 못하고 산이름만 왕산으로 불리우니 우리를 슬프게 한다.

고동재에서 수철리... 시멘트 포장길이 우리를 슬프게한다.

수철리에서 동강마을 되돌아 올길이 택시 밖에 없음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택시비 이만삼천원이...

누워계신 와불님의 고뇌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그래도 삶이 좋은 건

..... 동태전골과 소주 한잔이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