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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야기/2008년 산행

백련에서 나래까지...

by 혜봉 2008. 7. 15.

▣ 2008. 7. 6(일)

▣ 이윤마을- 백련산 능선 -칠백리고지- 마루금 따라 - 나래산 -운암대교

산신세 형님과 나래산을 가자고 약속하고, 출발을 이윤마을에서부터 하자 합니다. 매일 출퇴근길에 보는 능선을 한번 걸어볼 요량으로 .....

가까은 거리인 관계로 느즈막이 10시경에 출발하여 운암대교 휴게실에 차를 주차해 놓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다 산신세 형님 차로 이윤 마을로... 이윤계곡은 벌써부터더위 피해 나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좋아보이는 계곡곳곳에는 평상이 들어차 있고...

11시경 이윤마을에 도착하여 임도로 하여 백련산 정상을 경유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그냥 능선으로 치고 올라 가기로 합니다.

작년에 왔을때는 없던 것이 올해는 생겼습니다. 정상가는 안내 표지 판입니다. 요집을 돌아서 가라는 표지판을 따라가봅니다. 작년에는 맨 뒤쪽 전보대 정도에서 골짜기로 올라 갔는디....


마을 뒤편으로 난 등산로이다. 이번에 정비해 놓은 모양으로 깔끔허니 정리 되어 있습니다. 이 길 쯤에서 보니 ↑사진 맨 위 전보대 쯤에서 길을 찾으면 요 길을 찾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가는 길에 더덕이 더러 눈에 띈다. 아줌니들 산에 오르는일은 뒷전이고, 더덕 캐는 일에 정신 없습니다. 신세 형님은 먼저 올라간다고 휭 허니 가 버리고, 나는 그져 쉬엄 쉬엄 산 친구들 만나는 재미로 올라갑니다.

가다보니 요놈도 만나고...





굳이 계단모양으로 안 파놓아도 될것 같은 길을 파서 계단 형태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번에 와서 볼때는 나무꾼이 예전에 다니던 길 흔적 만 있었는디. 정비 놓으니 편하긴 합니다.



뱀딸기가 함초롬이 있고...



비온 후 라 그런지 버섯도 함참입니다.




요놈을 보고 있노라니 산신세 형님이 내려옵니다.

왜이리 안온디야???

더덕 때문에 안그러요.

알었어 내가 내려 가서 데리고 올께...

한참을 기다리다 나도 따라 내려가고...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능선... 12시 20분 경입니다. 마을에서 부터 한시간 허고도 20분이나 지났습니다. 있는 여유는 다 부리고 왔습니다.

형님 백련산 들럿다 갑시다.

저번에 갔다 왔는디 뭐~~~ 별로 볼것도 없는디 그냥 가자...

하여 칠백리고지로 향하여~~~



길참 푹신허니 좋습니다.



등산로라고 쓰여진 표지판에 나래산 가는 길이라고 매직으로 써 있습니다. 아주 가까운데 있는줄 알것습니다. 나사 저번에 백련암왔을때 여기서 되돌아 간 길이라 약간 짐작은 허지만...

원추리 꽃에 나비가 놀러(?) 아니 일하러 왔습니다.

개미도 뒤따라 왔구요..



꽃은 많이 피어 있는디 이름을 아는 녀석이 드믑니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식물이건 간에 이름을 불러줘야 좋아허는디...

이름을 불러 줘야 꽃이 된다는디...





요건 압니다. 까치수영, 어느 곳에서는 까치 수염이라는디 다 맞는 것같습니다.


요건 산딸기.. 몇개 따 먹어보다가 미안해서 한장...



범의꼬리라나 뭐라나..



범의 꼬리와 놀고 있는디 밥먹고 가지고 부름니다. 맛는는 점심 먹고 다시 힘차게 출발~~



가다가 만난 친구들입니다. 일월 비비취..

바위 채송화 같은디..



버섯도 있구요







일월비비취 뒷태..



꽃만 이쁜게 아니더라구요. 새입이 이제 돋는디. 참 예쁩니다.



요 친구는 또 뭐라고 부른다냐??




꽃 모양세는 위 친구들과 비슷한데 잎이랑 줄기가 좀 다름니다. 사촌쯤 되나...

친구들 만다나 보니 길이 요렇게 변했습니다. 정글 속을 해치고 가는 기분입니다.





하얀게 버섯일까요? 아님 다른 뭐 일까요? 궁금합니다.



저 앞의 뽀쪽한 봉우리가 나래산입니다. 한참 남았습니다. 더 괴로운 것은 요. 여기서 부터 앞의 벌목 끝난곳 까지 가는 일입니다. 벌목 경계선에 원래 길이 있었던 모양인디요. 나무를 베면서 길을 다 막아 놓았습니다. 조금만 배려 했으면 참 좋았을 텐디. 괜히 벌목한 사람들 한테 욕을 해댑니다.


여긴 벌목한 곳 옆의 비탈입니다. 바로 위가 능선이고 길이 좋았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요 사면을 따라 갑니다. 길이 제대로 나지 않아서 발도 아프고 바람이 들지안아서 무지 덥고 짜증나고 그렇습니다.


어째튼 무사히 빠져나와 길가에서 만난 친굽니다. 하늘나리라나 좀 겸손해야 하는데 하늘을 향해 고개를 뻣뻣이 들고 있습니다.

길게 찍어 봤습니다. 요 친구 찍다 보니 밧데리가 다 되었습니다. 괜히 각시헌테 한소리 합니다. 내 밧데리 내놔!!!

예비 밧데리를 각시가 너무 잘 모셔 놓아서 어디 있는지 몰라 하나만 가져 온게 실수입니다.


좀 지나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 따라 가보니 절개지가 나오며 2차선 도로가 길을 막고 있습니다. 나래산 보이는 위 사진에 나타난 절개지입니다.

이도로가 뭔 도로라냐? 머리를 아무리 굴러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통근길에 도로 입구를 아무리 찾아봐도 모르겠습니다. 한군데 심증가는 곳이 있긴 합니다만,

더운디 열심히 올라 나래산에 도착했습니다. 허나 조망이 없습니다. 알고는 왔습니다만, 이렇게 안좋을지는 몰랐습니다. 산불감시 초소가 있고, 아래 사진은 쭉허니 형수님이 찍은 사진들입니다. 나두 몇장 찍긴 했지만요...

틈새로 본 옥정호입니다.가운데 이어진든 한곳이 붕어섬이라는 곳입니다. 전혀 다른곳 같습니다.물이 빠져 육지가 됐습니다.



싸리 꽃이 피어 있어서... 카메라로으로 보면 예쁜 꽃들이 아주 많습니다.




순창으로 가는 길을 새로 만들고 있습니다. 절개지 맨위로 해서 내려 와습니다.



절개지 바로 위에서 캔 더덕입니다. 밑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안오시더니 요놈을 캤다고 자랑입니다.



하산을 마무리하는 기념으로...




옥정호를 가로 지르는 디리 공사 현장입니다. 멀리서 볼때는 그저 다리 공사허는갑다 했는디 가까이서 보니 무척 웅장합니다.

물이 많이 빠졌습니다. 파랏게 돋은 풀이 멋져 보이긴 합니다만, 요번 장마에 물이 좀 찼음합니다.




좁은 도로를 걸어 오다 보니 다리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퇴근을 허는 모양입니다. 차가 여러대 나오구... 외국에서 온 근로자들이 중간에 내려 히히덕거리며 뭐라 떠들고 있습니다. 무슨 즐거운 일이 있는지 아님 고된 일이 끝나고 쉴 수 있어서 좋아서인는 잘 모르겠습니다.

휴게소 주차장으로 내려와 이윤마을로 차를 가지러 가야 합니다. 온 몸에서땀냄새가 장난이 아님니다. 가면서 이야기 합니다. 갈담가서 다슬기탕 먹고 가자.하여 갈담서 저녁 맛나게 먹고 이윤마을 들러서 차가지고 사이좋게집에 왔습니다. 와서 간단히 맥주한잔으로 입가심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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