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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한 지리산 종주길 (셋째날)... 본문

산 이야기/2012년 산행

아이들과 함께한 지리산 종주길 (셋째날)...

혜봉 2012. 8. 13. 13:50

▣ 2012.07.28(토) ~ 7.30(월)

 

▣ 성삼재 - 연하천 - 세석 - 천왕봉 - 백무동 (셋째날 세석 - 천왕봉 - 백무동...)

 

   오늘은 내려가기만 허면 된게 너무 서둘지 말고 가자. 하늘도 맑고 깨끗허니 좋다.  가는 길이 땡볕이라 은근 걱정이 많다.  허나 촛대봉올라가니 구름끼기 시작하고 하루종일 구름이 끼었다 갰다를 반복한다. 장터목에 배낭 벗어놓고 천왕봉에 올라보나 구름속에 조망이 영 아니다. 간식도 먹으며 무려 한시간을 버텨보다가 내려오니 칠선쪽을 보여준다. 천왕봉에오르면 자쾌한 지리 주능과 여러 능선을 볼 수 있다고 잔뜩 기대를 하고 왔던 딸랑구들은 올때마다 이런다고 다음에는 지리산 가잔말 허지 말란다.  천왕봉에 겨우 두번째 오는 주제에... 

 

장터목에서 라면 끓여 점심먹고 놀다가 늦즈막히 하산한다. 내려만 가면 되니...   하산 완료 후 다리 근처 계곡에서 열난 발 식히고 한참을 놀다 내려간다.  산내 .. 식당에가서 삼겹살과 국밥으로 저녁을 먹고 2박3일간의 종주를 마치다. 

 

 

 

아침에 식수 준비하고 출발에 앞서 증명한다. 하늘에 구름한점 없으니 가는 길이 걱정이다.

 

 

 

촛대봉 오르는길 ...  여그 봐라 해도 그냥 묵묵히 땅만 보고 걷는다.  

 

 

 

촛대봉... 올라왔으니 놀다가자... 여기 전망도 괜찮어야...  바위봉에 올라 여기 저기 둘러본다. 산 저쪽에서 부터 구름이 일어 하늘이 뿌였다. 아무리 산 날씨라 허지만 불과 몇분사이에.... 

 

 

올라온 길이 힘들다고 아침부터 엄살이다. 머리도 정리하고...   여기 저기 골짜기도 내려다 보고... 사진도 찍고...

 

 

 

 

 

 

 

 

 

거기 서봐... 촛대봉 증명은 허고 가야지...  인자 천왕봉 얼마 안남었다. 좀만 가면 된게 힘을 내자...  큰놈과 둘째는 귀찮다고...

 

 

 

 

연화봉 가기전 망바위...  천왕봉이 잘보이는 이곳인데 오늘은 구름속에서 여간 보여 주지 않는다. 물도 마시고 한참 쉬니..  살짝 모습을 보여 준다. 막간을 이용해 사진찍자고 자리를 잡는 데...  한참 뒤에 올라오신 분은 우리가 사진 찍고 있는것을 보면서도 뒷배경이 되어 내려올 생각은 안헌다. 정말 한참 있다 내려온다. 언지 구름에 가릴지 모르는 상봉을 보고 속타는 줄도 모르고...

 

 

 

 

 

 

연하선경에는 벌써부터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가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장터목에 천왕봉 갔다가 또 장터목으로 또 내려와???  응~~ 배낭은 장터목에 놓고 몸만 갈거여~~  장터목에 도착하기 전부터 지지난 겨울 찬바람 맞으며 상봉에 올랐던 일이며, 극한직업 촬영팀이 촬영한 일이며, 장터목의 일출도,,, 회상도허고...  각시헌테는 그 추운날 무모허게 산에 들었다고 대책없는 사람이라는 핀잔도 다시한번 듣고...

 

제석봉에 올라서 보니 사방이 구름속이다. 그래도 가끔은 부는 바람에 살짝 살작 보여주니...

 

 

 

천왕봉에 도착하니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와있다. 온통 구름속이니 그저 바위 한쪽에 앉어서 물도 목고 쵸코파이도 먹고 애껴두었던 과자도 먹고... 천왕봉 올라온 사람 구경도 허고... 사진 찍기 놀이도 허고...

 

 

 

 

 

 

 

 

거의 한시간 이상을 기다려 봐도 여전히 구름속이라 증명사진 박고 내려 가기로 한다.

 

 

 

 

 

 

하산 사작하는데 통천무에 다다르기도 전 칠선 쪽 하늘이... 좀 진작에 보여 주지...  주능을 중심으로 남북이 확연하다. 잠시 감상헌다.  

 

 

 

 

 

 

 

다시 장터목... 좀 부지런히 내려와서 물 길어다 라면 끓이고...   놀다가 세시쯤 내려가게....  출발사간이 세시 반쯤 됐나??? 푹 놀았다.

 

 

 

 

 

 

 

증명사진 박고 하산길에 둘째녀석이 발이 아프다며 속도가 나지 않는다. 참샘까지는 같이 내려 오다가 참샘에서 잠시 쉬고...  막내와 함께 그냥 내려와 상백무 다리 근처 계곡에서 열난 발 식히고...  가족 상봉하다.  하산이 대충 세시간정도...  에다...  주차장에 가니 돈 받으러 오는 사람이 없다.  일곱시가 넘으니 퇴근한 모양으로...  첫날치 5000원으로 때우다...

 

 

인자 종주는 했고...  종종 놀러나 오자...  가끔은 대피소에서 자고....  싫어~~~  오늘이 마지막이여~~~

두고 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