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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야기/2012년 산행

마폭골...

혜봉 2012. 8. 10. 15:16

2012.07.24(화)

 

▣ 경천,답지형님이랑 셋이서

 

▣ 백무동 - 칠선폭포 - 대륙폭포 -  마폭포 - 중봉안부 - 천왕봉 - 백무동

 

파란이 문을 닫는 바람에 티스토리로 이사와서는 이상하게 새집이 정이 안간다.

지인들로부터 이제 블러그 접었냐는 둥...  산에 들어가지 않는냐는 둥... 같이 산에 다닌 형님들은 왜 안올린가???  빨리 올리소...  

 

차차 정이 들겠지 뭐...  사람같이 간사한 동물이 없다는데... 

 

경천형님.. 마폭골 해봤는가???  아뇨...  그럼한번 가게...  하여 답지형님과 셋이서 백무동을 출발한다.

 

칠선폭포에도착하니 그간의 비로 수량이 굉장하다. 오늘 폭포 구경 제대로 허겄는디요...  그러게...

대륙폭포도 수량이 많으니 가오리등으로 물 떨어지는것 오랫만에 보니 감회가 새롭고...  쉬엄쉬엄 마폭에 올라 간식도 먹고 쉬었다가 마폭골로 오른다.

 

마폭골은 그야말로 폭탄을 맞은 듯하다. 중봉 상부는 사태난 곳이라 그렇다고 치고 마폭에서 부터 시작하여 중봉 사방공사한 곳까지는 온 계곡을 그냥 헤집어 놓았다. 이것 또한 자연이니 머라 헐수 없으나 맘이 짠허다. 세월이 가면 이끼도 끼고...  나무도 나고....  이렇게 복원이 되겠지만...

 

오늘 하산은 어디로 헐라요???  영랑대로혀서 촛대바위에서 대륙폭포로 내려가게...  거그 험헌디요...  하산을 이리 정해 놓았는디....

중봉 안부에 가까운니 하늘이 심상치 않다. 구름이 몰려오고... 그리고 폭포가 많으니 쉼도 많아지고...  오늘따라 경천형님의 발거름도...

 

중봉에 도착허니 오후 3시정도...  비도올것 같고 시간도 늦었으니 정규등로로 하산하자는 의견으로 상봉으로 향한다. 상봉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하산하는데 통천문 무렵부터는 비가 오락가락... 소나기도 한 차례내리고...  제석봉으로 해서 백무동으로 하산...

 

 

 

 

 

 

 

인민군 사령부터 부근에서 잠시 쉴 겸 커피 한잔씩허고...

 

 

 

창암능에 오르니 아침해가 눈부시다....

   

 

 

 

칠선폭포의 물 소리는 오늘따라 더 굉장하니...  다들 카메라 눌러대니라 바쁘고...

 

 

 

증명사진들 박고...

  

 

 

 

 

 

 

 

대륙폭포...  사태 이후 왼쪽 사이로 졸졸거리던 물이 이제 가오리 등을 적시니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시다. 열심히 케메라를 눌러대는 답지형님이 제법 모델이 되어주신다.

 

 

 

 

형님들 여그 처다보쇼...  어이~~ 

  

 

 

 

 

 

 

 

 

마폭포... 

저번에 우골로 올라 갔는디...  그때 형님 배낭이 바위 사이에 끼어서 애 많이 먹었소잉~~  예전에 우골로 올라간 기억이 새로워 한참 기억을 더듬으며 간식으로 떡도 먹고 과일도 먹고...  막걸리도 한잔허고... 

 

 

 

 

마폭포골로 접어드니 초장부터 계곡이 장난이 아니다. 사태가 나서 황량하니 계곡미는 찾기 힘들고... 경사가 심허니 가끔은 네발로 걸어야 헌다.

 

 

 

 

그래도 시절은 시절이라 예쁜 꽃들도 제법 피어 있어서 눈 호강을 해본다. 나중에 세월이 상처를 치료하면 어떤 모습일까도 상상해 본다. 이끼도 씨워보고... 꽃도 심어보고...

 

 

 

 

 

올라가는 길이 제법 험하다. 사태가 진행 중이라 위험하기도 헌것 같고...   생각없이 올라가보자...

 

 

 

 

 

 

 

 

계곡의 옆구리...  사태가 한창 진행중이다.

 

 

 

오단폭포...   점심은 어디서 먹을 까요...  시간적으로 딱 밥땐디요???..  아까 간식 먹어서 그런지 생각이 없네...  간식이나 좀 먹고 올라가서 먹게...   다시 간식도 먹고...  폭포 밑으로 가  흘린 땀도 씻어내고... 

 

 

 

 

 

위쪽으로 구름속이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나 조망이 없다. 아까까지는 중봉이 보였는데...

 

 

 

 

 

 

 

 

 

 

상부 사방공사를 해놓은 곳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

 

 

 

 

 

꽃이 피어 있으니 나비 찾아 날아들고...

 

 

 

 

 

 

 

천왕봉에서 증명사진도 박고 늦은 점심밥도 먹고 한참을 쉬다 내려간다.

 

 

 

 

 

 

나리꽃이 빗물에 젖어 촉촉하다.  제석봉으로 내려가게... 장터목 들리지 말고... 경천형님의 말에...  비와서 나무가 다 젖었은디요... 그냥 큰 길로 가게요...   허나 경천형님의 고심을 꺽을 사람이 없으니...

 

 

 

 

벌써 가을을 손짓하는 구절초가 꽃잎을 내민다. 아래동내는 연일 폭염에 시달리며 더워 죽것는디...

 

 

 

 

 

 

험한 마폭골...  아참 6시 45분에 백무동을 출발하여 천왕봉에서 오후 4시경까지 점심먹고...   무사히 산행을 종료하니 좋다. 다음주에는 아이들고 종주 계획이 있으니 근신해야 헐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