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을 열고...
아이들과 함께한 지리산 종주길(첫쨋날)... 본문
▣ 2012.07.28(토) ~ 7.30(월)
▣ 성삼재 - 연하천 - 세석 - 천왕봉 - 백무동 (첫쨋날 성삼재 - 연하천...)
몇년전부터 아이들 모두와 함께 지리 종주를 하고 싶어서 계획은 여러번 세웠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드디어 실행에 옮기기로 한다. 아이들은 그동안 모악산이며, 덕유산, 지리도 천왕봉, 세석 등 등 여러번 오른 경험이 있으니 체력은 걱정이 되지 않으나, 잠자리와 지고갈 짐 걱정이 심하다.
일단 날부터 잡고... 대피소 예약을 허는데... 첫번째 연하천대피소... 토요일이고 잠자리도 몇석이 되지 않으니 여러 친구들을 동원하였으나 쉽지 않다. 하여 여러번 들어가 본 결과에 갑자기 대기가 세자리라 얼른 예약부터 한다.
장터목은 쉽지 않아 세석에 비교적 수월하게 예약했다. 팁한가지... 남자와 여자가 같이 갈 경우에는 남자부터 예약하라... 여자 자리는 많이 남아 있다.
2박 3일 게획이니 끼니가 여러 끼니라 준비할 게 많다. 일단 시장을 본 다음에 짐을 꾸리는데....
각자의 배낭에 저 먹을 간식과 라면 두개씩 각자 먹을 물 등 부피 나가고 무게 들 나가는 것으로 분배하여 주고 나머지는 각시에게.. 그리고 내 배낭에 넣으니 제법 무끈허다. 지고갈 일이 걱정이나 질나면 가것지 허고...
백무동에 주차하고 성삼재에서 산행을 시작할 것이다.
백무동에서 택시을 이용할 계획으로 명함을 들고 왔으나, 산신세형님이 성삼재까지 대려다 주신단다. 이런 고마울데가....
당일 아침 백무동에서 신세형님과 만나 형님 차에 짐 옮겨 실고 성삼재로 출발... 산행을 준비하는데 형수님이 설레임 사먹으라고 용돈까지 주시니 황감하다. 벽소령에서 맛나게... 이래 저래 신세만 진다.
주능은 비비취, 동자꽃 등 온갓 꽃들로 장관을 이루니 2박 3일 내내 눈 호강을 하다.
성삼재휴게소에서 증명사진 박고....
열심히 출발에 앞서 증명하는데 어느님이... 가족들이신가보죠??? 예... 종주허실려고요??? 예... 카메라 주어보쇼... 제가 한장 찍어들릴테니....
온가족이 증명하게 된다.
노고단 대피소... 그래도 젊은놈이 ... 막네가 제일 먼저 올라 왔다..
노고단 삼거리에 도착하니 올라가실 분 빨리 올라가란다. 공단직원들이 매시 정각에 오름을 통제하는데 시간 조금 늦게 딱 맟추어 왔다. 배낭 벗어 놓고 거의 막차로 노고단에 오른다.
저그가 KBS 중계소다. 모악산 안테나허고 하나는 딱 연결 되어 있다. 애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저그 뒤로 보인는 것이 섬진강이여~~ 저 동네가 구례이고... 저그 산이 저번에 갔던 오산... 사성암... 순천만 갈때 올라간곳이여~~ 그때 차타고 내려오잖게 걸어 내려와가꼬 ~~~~ 구름만 없으면 남해 바다도 보이는디... 아쉽다 다음에 구름없을 때 바다 보로 또 오자.. 아빠나 오세요...
노고단 정상석에서 사진 박을려면 줄을 서야 한다. 10분을 다른 사람들 찍사 해주고 겨우 우리 차지가 되니...
돌탑에서도... 이랗게 헌게 이것도 돌탑이네... 돌이라고 해도 좋다고 대주고 있다...
세놈 중 한돈은 꼭 해찰을 해요~~~~
숲 그림자 사이로 비친 비비취가 눈부시게 예뻐 보인다. 사진은 실력이 모자라서...
임걸령 샘... 점심 먹고 가자... 물이 너무 차서 손이 시리다. 한참을 물도 먹고, 손도 씻고,세수도 하고... 점심도 맛나게 먹고...
바로 옆에 딸하나 아들하나 데리고 종주허시는 아바지는 라면을 끓이고...
각시허고 딸랑구 셋 데리고 종주나선 아버지는 찬밥에 막걸리만 한잔 헌다.
노루목... 반야에 들렀다 가자... 안가요.. 가고 싶으면 아빠나.... 에이 그러면 그냥 가자... 남겨놓아야 다음에 또 오지... 이번이 마지막이랑게요~~~
저그 바라 저그 끝이 노고단인게... 우리가 걸어온 능선이 쭉~~ 보이지...
날라리봉... 여그가 날라리봉인디 전라남북도, 경상도가 갈린다 혀서 삼도봉이 됐다. 한바퀴 돌아봐라... 순식간에 삼도땅을 다 밟아 볼 수 있다.
화계재는 그냥 통과... 젊은 친구 셋이 토끼봉에서 내려온다. 파란눈의 젊은이도 보이고... 여기서 이리 내려가면 시내버스나 이런 교통수단 이용할 수 있어요??? 이리 내려가면 뱀사골 계곡이여 내려가면 반선인디. 시외버스도 있어... 한 네시간이면 내려 가요??? 충분해~~ 조심해서 내려가~~
토끼봉에 오르는 길은 지루하다. 그나마 아이들 뒤따라 갈려 하니 갑갑허기도 허고... 나 먼저가서 토끼봉에서 기다리고 있을 팅게 천천히 와~~~ 토끼봉에 오니 젊은 친구 몇몇이서 캔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나도 한병밖에 안가지고 간 막걸리 홀짝거려 버렸다.
토끼봉의 원추리...
연하천대피소... 여자셋 밖에 예약을 못했는디요... 가족이요??? 예.. 몇분이나 오셨는디요??? 여자넷에 나까지 다섯이요... 우선 여자 넷이나 자게 해줘요... 아저씨는요??? 나사 여기서 자든 어디서 자든... 잠시 가우뚱거리더니 우선적으로 방배정해 줄테니 방에서 자요... 별수없이 명선봉에서 잘려다가 각시 눈총도 있고 하여 그냥 방 배정받았다.
저녁 메뉴는 얼려가지고 간 돼지고기... 구울 수 가 없으니 김치 넣고 끓인다. 밥 반찬은 딱 한가지... 옆에서 고기 구워 거나해진 60대초반으로 보이는 두 부부는 아이들이 이쁘다 반찬은 김치찌게뿐인디 밥을 잘 먹은다는 둥 칭찬을 하는데... 어찌겄어 반찬이 배고프고 반찬은 내일을 위하여 이거 하나만 내 놓았는디... 고기 한근이 뚝딱이다...
한참을 떠들던 두 분은 잠자러 가신다도 주섬 주섬 챙기어 명선봉에 올라 가시고....
연하천의 아침... 파란 하늘에 눈이 부시다.... 오늘 머리 벗겨지는거 아닌가 모르것다.... 산 날씨는 모르는 것이여~~~
증명사진 박고 연하천을 출발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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