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을 열고...
천년송 능선... 본문
▣ 2012.08.18(토)
▣ 산신세형님네와, 답지, 경천, 신쎔... 이렇게 일곱명...
▣ 와운마을 - 천년송능선 - 영원령 - 빗기재 - 삼정산 - 약수암 - 실상사
경천형님!!! 이번주는 어디로 가요??? 긍게~~ 비가 많이 와서 계곡은 힘들것이여~~ 계곡 밀고 능선어디 생각해봐~~ 산행코스는 대장이 잡는 것이요...
그 동안 비가 많이 왔다. 지난주 옥계의 조그마한 계곡도 물이 많었는디 하물며 큰 계곡이야~~~
경천형님은 산신세, 답지형님 등에게 코스를 정허라고 전화하였으나,
결국 대장이 정해서... 욜로 혀서 이리 가면 어쩐가??? 우리는 머리가 없당게요... 대장이 가자 허면 무조건 따라갑니다.
하여... 실상사 앞 주차장에서 만나 와운 마을로 간다.
아픈 추억이 아스라한 천년송능선.... 몇년전 겨울에 개선마을로올라서 상무주암 갔다가 이 능선으로 하산한 적이 있는데 올라가다가 영원령 근처에서 스틱이 부러졌지... 내려오다가 더워서 배낭에 매어 놓은 자켓이 땅에 떨어졌는데 모르고 하산 완료 후 다시... 지금 생각해도 숨이 턱턱 막힌다. 지갑만 없었어도 과감히 포기 했는데... 신분증이며 신용카드며... 등 등 때문에...
오랫만에 능선에 오르는데 출입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이 없다. 그렇다고 구조목이나 안내판도 없고... 풀렸다는 데??? 여기도 풀렸나??? 아무튼 삼정산거쳐서 약수암까지 오는데 아무런 걸림이 없으니 풀리긴 풀린 모양이다.
와운마을 천년송을 알리는 표지판에서 출발한다. 와운마을의 원래 지명은 누운골이란다. 지금도 거기 토백이는 와운골을 누운골이라허고 천년송능선을 누운능이라헌다나... 허나 왜정 때 땅이름을 한자로 바꾸면서 누울와자오 구름운자을 쓰니 와운골이 되었다 한다. 정읍의 이평의 본래 지명이 서해 바다의 배가 들어온다하여 배들이었는데... 한자로 바뀌면서 뜻도 없는 이평이 되었듯이... 호남정맥길의 소곰(작은곰)바위가 소곰을 소금으로 착각하여 소금하고는 아무상관이 없는 염암마을로... 염암치로... 거기에 비하면 누운골이 와운이 되었으니...
천년송의 할머니 소나무... 할아버지도 옆에 계셔서 외롭지 않게 천년을 해로하고 있으니 부럽다. 앞으로도 천년 더 해로 허시길...
할아버지 소나무... 인자하신 할아버지 곁에서 커피 한잔 허고 가잖다. 많이(?) 올라왔응게...
할아버지 소나무와 저쪽의 할머니...
한참 올라와서 망바위.. 구름이 많아서 조망은 별로이나 그래도 괜찮다... 형님들 한번 뒤돌아 봐요~~~ 답지형님만... 모범형님...
와운능에 다 올라왔다. 여그서 부터는 중북부능선이라 불러야 허나??? 어떤 분들은 이곳을 와운카페라 부른단다. 이곳에 온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 앉어서 차도 마시고 술도 마시고... 조망이 참 좋은 곳이다. 와운골도... 만복대도... 명선봉도... 천왕봉을 비롯한 주능이 조망되는곳... 허나 오늘은 좀 아쉽다.
영원령 삼각점부근에는 꽃밭이다. 나비와 더불어 한참 놀다 간다.
가끔씩 파란하늘도 보연 준다... 허나 천왕봉은 여전히 구름모자를 쓰고 있으니 아쉽다.
사진도 찍고... 각시는 우연히 발견한 더덕도 캐어보고... 천천히 가는데 먼저가신 형님들은 빗기재에서 우리를 기다리신다. 자리 피고 앉어서 한참을 쉬고...
삼정산 아래 망바위... 아니온듯 다녀가소서!!! 전망이 참 좋은 바위인데... 아쉬움...
상무주암에서 물길어가게... 조망이 좋으면 상무주암 조망터에서 점심식사 하면 좋은데... 그냥 삼정산정에서 하기로 한다.
삼정산 정상에서... 우리 모두 증명사진 한방 박고 가게요~~~ 그럴까~ 그러면...
남자들 끼리 한번 서봐요~~ 내가 찍어 줄께요~~~
습기가 많으니 나이 많으신 참나무에 이끼도 끼고 버섯도 나고... 더덕 캐시는 분들 기다리다가... 조그마 한게 참 예뻐 보인다.
약수암이다. 근디 어쩨 분위기가 싸하다. 허전허고 썰렁허니.... 예전 보광전 앞에 요사 겸 대웅전 겸하여 있던 건물을 철거하고 입구에 새로 지었다. 덕분에 보광전 앞에는 너른 마당이 생기고... 약수암의 명물 약수는 그냥....
새로 지은 약수암....
2007년 10월 13일 7암자 순례시의 약수암.....
이제 가을이다 벼이삭이 제법 나와서 곧 햅쌀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하늘이 이젠 제법 파랗다. 진즉에 그랬으면 조망이 참 좋았을 텐데...
새로 모처럼 능선 산행이 참 좋다. 여름은 그저 계곡 산행이지만....
남성 동지들은 차타고 와운으로 차 회수하러 간다. 누운골에 잠시 몸을 적시니 세상 부러울 것 없다.
저녁 같이 허고 갈려고 했으나 형님들이 바쁜 일이 있다며 헤어지자 하니 몹시 서운하다.
항상 저녁은 하고 헤어졌는데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그냥 헤어지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