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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동악산... 본문

산 이야기/2012년 산행

곡성 동악산...

혜봉 2012. 2. 8. 18:15

▣ 2012. 2.5(일)

▣도림사 - 길상암터 -형제봉 - 대장봉 - 배넘어재 - 동악산정상 - 도림사

▣ 각시허고....

전주에서 순창을 거쳐 곡성까지 4차선 길이 지난 1월 10일 개통되었다. 하여 곡성까지 가보기로 한다.그냥 차타고 달려만 보면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 태안사에 가서 산에 올랐다가 라면 끓여 먹고 오기로 한다.

곡성까지 완공되었다는 4차선 도로는 곡성읍까지가 아니고 가까운 어디까지이다. 곡성에 도착하여 태안사까지는 아직 30여Km남았고 도림사가 지척이라 그냥 도림사 뒷산인 동악산에 오르기로 한다.

도림사에 들러 부처님께 멀리서 인사드리고 절을 둘러보고 산에오른다. 길상암이라는 표지가 있어 올라갔으니 절은 없고 터만 남았다. 길상암지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등로가 확연한데 앞쪽 능선으로 올라 갔더니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다.길은 있는데 며칠전에 온 눈에 발자국은 우리 흔적 뿐... 위쪽으로 올라가니 몇 군데 바위봉이 험하다.

형제봉오르기전 길상암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부근의 바위에서 라면 대신 가지고 간 빵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하고 형제봉에 오른다.

동악산은 높이는 높지 않으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어느곳은 험해서 네발로 기어야 하고 형제봉에서 배넘어재를 지나 동악산으로 가는길은 푹신한 흙길이다. 동악산 정상 근처는 또 길이 험하여 계단이고...

도림사...





도림사 보광전 앞 연리지...




길상암 터... 길상암터 바로 전에 우측으로 등로가 있다. 우리 표지석 뒤쪽으로 올라가서능선으로 간다.

능선 망바위에서 본...



이런 바위군을 지날때는 네발로 기어야 한다.



점심 먹고 지나간...무슨 바위라던디...



형제봉 오르는 계단... 동봉계단이라한다. 형제봉은 동봉... 대장봉은 서봉이라....


계단을 오르다 뒤돌아본....

계단을 지나오니....

형제봉이다. 형제봉이니 두개인지... 바로 앞쪽에 또 하나의 형제봉(제2봉)이....

허영호가 이동네 사람인가?????



각시는 우회길로가고 나는 대장봉으로 오른다. 대장봉에서 본 형제봉....



푹신한 산길... 아픈 무릎 치료되겠다...






저~~ 뒤쪽으로 동악산 정상.... 희미하게 계단이 보인다.


잠시 후 우회하는 길 두고 능선으로 바로 오르니 길이 험하다. 줄도 매어져 있고...



드디어 동악산에 오른다. 온통 계단으로....

동악산 정상 돌탑...

곡성읍 서편산악회 시공자 3명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새겨진 돌을 박아 놓았다. 돌에 새겨 놓아야 자손 만대 기억허지... 1925년생이신 어르신이 2005년 완공하였으니 대단허신것만은 사실이다.

겨울이라 계곡에 물도 없고 그렇다고 눈 쌓인 것도 아니어서 올라갈때는 그냥 지나쳤으나 내려올 때는 그래도 근동에서는 유명한 계곡이니 몇장 증명한다.

우리나라 사람들 돌탑 쌓기 참 좋아하는 모양이다. 여기저기 돌탑이 꽤나....



도림사 계곡의 평평한 반석에는 시와 이름을 새긴 곳이 많다. 깊게 새겨야 오래간다.

이곳 반석에서 근동의 양반님들이 시회를 핑계삼아 기생끼고 즐겼을 것이고, 좀 후미진 곳에서는 무지랭이 촌님들이 개을 구었을 것이니....




통제구역을 알리는 표지판에 있는 지도... 내가 걸은길은 녹색선으로 한바퀴 도는 코스인듯... 위쪽에 빨간선도 있긴 하지만...


대략 10Km 정도의 거리를 6시간정도 걸었다. 험한곳도 있고 편한 곳도 있었으나 쉴때마다 길게 쉬니 이 또한 산행의 재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