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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야기/2011년 산행

월출산속으로....

by 혜봉 2011. 2. 1.

▣ 2011. 1. 29(토)

▣천황사매표소 -바람폭포 -천황봉 -구정봉 -억새밭 -도갑사

▣산신세 답지 경천형님 우리 다섯이서...

경천형님의 월출산에 오르자하여광주 효천역에서 만나 월출산으로 향한다. 영산포에서 콩나물 국밥으로 아침 감사히 잘먹고.,,,

마침 홍어집 많은곳을 지나가는데 이가형님 전화다. 전주는 눈이 많이 오는데 산행걱정이라며... 안전산행을 빌어준다. 여그는 아직 안오는디요...

도갑사에 한대 주차하고 천황사 쪽에서 오르려는데공단 직원이 천황봉에 오르려고 하냐며 구름다리에서 부터는 출입이 통제됐으니 바람폭포로 올라가란다. 눈이오고 얼어서 극히 위험하단다.말 잘 듣는 우리는 바람폭포로 오르기로 한다. 주차장을 지나 오름을 시작하는데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조금씩 내리던 눈이....

이제 본격적으로 내린다. 눈 맞으며 산에 오르는 정취를 느끼자며 여유를 갖고 천천히 오름을 시작한다.

그렇게 내리던 눈이 그치고 산은 구름속에 잠긴다.

바람폭포.... 얼어서 고드름 폭포가 됐다. 여기서 구름다리도 구경하고 책바위도 구경하고... 한참을 놀다 간다.









재에 오르니 바람이 보통이 아니다. 거센 바람속에 운무가 끼어서 조망이좋지 못하여 그저 앞만 보며 갈 밖에....


가다보니 통천문이 나오고...


천황봉에 도착한다... 운무가 있어 조망이 없다. 그저 가까운 데만 보이나... 증명 사진도 박고...



동심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월출산 소사지...하늘에 제사를 모신 곳이란다...

나무와 바위는 할아버지가 됐다.







운무가 조금씩 벗겨질 모양이다. 다행이다. 월출산은 바위산이라 봉우리 마다 기암괴석으로 멋있는 곳인데 한바트면 앞사람 뒤꿈치만 보다 올뻔 했다.








숫돼지 바위라는데 그리 보이는지...





월출산 남근바위...


남근바위를 지나 장군봉 가까이 오니 이제 파란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양을 상징하는 남근바위와 장군님의 덕분으로...






베틀굴에서 점심을 벅는다. 이곳을 서너번 왔지만 오늘 처음 들어가 봤다. 굴의 모양새가 뭘을 닮아서 남자가 들어가서는 안되는 곳이라 생각해서였는데 바람이 부니 오늘 점심은 여기서 먹겠다는데 ... 별 수없이 들어가서 ....


구정봉에서 천황봉을 배경으로...




억새밭을 지나...

도갑사에 도착하니 비에 비각도 멋지게 만들어놓았는데 뭔가 어색하고...

도갑사에 이르니 떡벌어지게 잘지어진 새로운 절이 우리를 맞는다. 허긴 옛날에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하고, 요즘이면 한달이면 변하는데 도갑사라고 변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왠지 낯설고황량하고 그렇다. 국보인 천황문도 목하 수리중이라는데 새로운 나무로 교체해놓아서 새건물 느낌이고... 이제 도갑사에는 느낄만한 건물이 없다.


운치있던 고목어르신도 웬지 처량하고 쓸쓸해 보이고.

잘 지어놓은 화장실 지붕너머로 월출산은 적막하다..



광주에서소고기... 너무 맛있었구요... 경천형님 양주도 맛났습니다. 형수님들 오랫만에 만나서 반가웠구요...

새해에 복 많이 지으시고 늘 행복하시기 빕니다.

경천형님 아드님... 내년엔 꼭 소원이루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