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을 열고...
오봉산 한바퀴 돌기... 본문
▣ 2011. 2. 13(일)
▣ 오봉산 입구- 우측능선- 오봉 - 4 3 2 1 봉 - 입구
▣모처럼 경희가 왔는데 이제 산에 입문해야 겠단다. 건강도 챙기고 뭐도허고...그다지 힘들지 않은 곳으로 안내를 허라는데 마땅치 않아 오봉산에 간다. 오봉산 주유소 앞 화장실 옆에 주차하고, 능선 따라 한바퀴 돌기로 한다...
지도상 446봉이라는 곳에서 점심으로 라면 끓여 먹고 옥정호를 바라보며...
처음 계획은 정상 근처에서마음에 점을 찍을까 했는데 그곳은 사람들이많이 오는 곳이라 못미쳐 한가한 곳에서 자리를 펴다.
정상에 오르니 처음 온 큰녀석과 경희는 멋지다고 난리다. 나와 각시는 그저 덤덤.... 그래도 얼어붙은 옥정호... 멋있다. 멀리 산 능선과 그 사이의 흰 눈과 어우러저서...
폼 잡을 것도 없이 그냥 큰놈 서있는 그곳에서 몇장 눌러보고...
요 사진은 지가 찍히는지도 모른다...
자 한번 찍어 봐요허는 장면...
엄마도 끼어봐...
딸인게 막 찍어 줘야지....
증명사진 박게 혀서...
삼봉을 지나 병풍바위가 보이는 곳에서...
이봉... 치마산 쪽에서 오는 호남정맥이 오봉산에 와서 만나는 봉이다. 돌맹이에 앉어서 머라고 허는디 그소리는 잘 들리지 않고...
비교적 눈이 많이 녹아 있으나 응달진곳은 제법 미끄럽다.
망바위... 전망이 좋으니 한참을 쉬어가자.... 누가 기다릴 사람도 없고 모처럼 만에 산에 왔으니... 한가해서참 좋다...
능선 좀 바라 너울 너울 참 많기도 허다.
엄마는 다 가봤어???
다 가보기는... 저~~어 쪽 백련산에서 나래산까지는 걸어 봤지... 여름에 걷다가 숨 막혀 죽을뻔힜다...
아빠도 한번 서봐.... 한장도 안찍었잖여~~~
서서 능선 구경하다가 이쪽으로 걸어오는것을 계속 찍었더니 쑥스러운 듯한 딸랑구... 표정이 참 예쁘다... 내 딸이라서 그런지...
이쁜 딸이랑 한번 서봐... 이쁘게 찍어 줄께....
화장실에 주차하고 새로난길 굴다리 지나 잠시 걸으면 산소가는 길이 우측에 있다. 희미한 길 따라 걷다 보면 능선이 나오구...
대충 그려본 걸어온 길.,,,
딸랑구도 이제 둥지를 떠나 처음으로 세상에 나갈 것이다. 멀리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도 집 떠나 본 적이 없어서 불안하기도 할 것이구...
이제 개학하면 또 큰 세상을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 겠고... 불쌍한 아이들을 위해 건배....
그동안 공부한다고 같이 못 다녔는데... 이번 겨울은 그런대로 같이한 시간이 좀 있어서 미안함이 약간은 가신 듯하다... 이제 가족 여행 계획을 세워봐야 겠다... 1박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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