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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야기/2008년 산행

설악... 공룡에 가다...(2)

혜봉 2008. 10. 1. 19:28

1275봉 밑.... 일단의 단체산행객 무리....

'자!! 여기서 배낭벗어놓고, 작대기 내려 놓고 이쪽으로 따라 올라 오세요'한다.

다른 사람들은 벌써 앞에 갔는디 따라 올라가 말어~~ 한참(?)을 고민허다가

나왈 나도 올라가도 되요????

그럼요 따라 오세요.

하여 배낭벗어놓고, 작대기 내려놓고 사진기 달랑하나매고따라올라간 곳이 1275봉이다. 아래에서 볼때는 길이 없는것 같던디 올라가보니 바위틈따라 길이 쭉~~ 있다. 안내자를 따라가니. 훨~~ 편하다.

여기는 정상 가까운디... 저 여그서 사진한장 박아주쇼?? 부탁하여 증명사진을 박고...11시


여그 저그서 증명사진 박는다고 난리들이다. 구름은 산을 넘기 시작허고...




외설악쪽이다. 운무가 제법 밀려갔다 왔다 한다. 불과 몇시간 전만해도 맑고 깨끗했는디....







여그서 보면 저그가 귀때기청봉이고,거기 앞 저그쭉 있는 저그가 용와장성이요. 저쪽으로 가면 한계령이 나오고요. 산행대장의 산세 설명이 시작되고....

나문 : 용와장성에도 등산로 있소????

답왈 : 등산로는 있는데 비지정이요. 걸리명 50만원 벌금내야 합니다.



이렇게 있다 내려와서 빨리 일행을 따라 잡아야것다 허는디 바위의 운무가 내 발을 붙잡는다.












대청봉쪽은 아직 운무가 닫지 안아서 파란하늘에 흰구룸이고, 뒤쪽 공룡은 운무에 쌓여 장관을 이룬다.





바위와 소나무 틈새로 난길을 따라가다 기다리는 각시를 만나고... 형수도 만나서 앞으로 간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 두둥실~~~



신선대... 먼저 올라온 형님과 만난다. 12시 30분경

설악산 도사들과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며 이런 저런 설명을 허시는 형님 말씀을 한참 듣고,

신선대에 올라 신선인양 여그 저그를 둘러보고,,,,



있노라니 엉덩이를 쳐들고 있는 어떤 동물바위가 (뭣 같소???)


희운각을 향하여 막 내려 가려는 순간 대청을 향하여 엎드려 있는 큰 돼지(?) 한마리가 .....



희운각 대피소... 형님은 대청에 다녀 오겠다며 빵 등을 가지고 출발허시고,

우리는 서울서 부장님이 여직원들을 모시고 온 사람들과 조우하게 되여 같이 괴기를 구어 소주를 곁들여맛나게 점심을 하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있는디,

젊은 친구들이 지나가며 와~~ 맛있겠다.

왜 밥안먹었는가?

빵을 좀 먹었는데요.

젊은 사람들이 빵 좀 먹어서 되것는가 이리와서 앉게 여기 고기도 많이 있으니 ...

정말 먹어도 돼요??

그럼 이리와 서 이거 먹어~~~

인심 한번 크게 쓴다.(실은 고기 그냥가지고 가면 상해서 버려야 한다.)

형수님은 MT 와서 산에 들게 됐다는 이 학생들의 나이를 물어보시고 아들과 동갑이라며이것저것 챙겨 주신다.

요 학생들 먹는 모습을 보니 안 먹어도 배부르단말이 왜 있는지 알겠다. 먹는 모습만봐도 배부르다.(미리 먹어서 그러겠지만)

먼저들 내려가시고 이제 우리도 슬슬 출발해 봅시다.

형님이 대청(올라가는디 2.5Km 쓰여진 소요시간2시간 40분)갔다 오실려면 한참 걸릴 것이니 서둘지 말고 지금부터는 쉬엄쉬엄 있는경치도 보고....

3시 출발.. 2시간 가까이 노닥거린것 같다.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 오며 .... 그 많은 부처님을 만나 뵙고...










내려 오다가 탁족도 하고 여유를 부려 본다.

폭포가 나오면 한참을 쉬며서 구경도 하고....




절벽에 다리를 놓아서 길을 만들었다. 이런곳이여러곳이다.다리를 놓지 않았으면 아예 다니지 못할 것 같다.





날이 어두워 질것 같다. 아직 남은 거리가 상당한데... 걸음을 제촉하여 비선대에 도착(6시30분) 5.5Km를 3시간 30분 널럴하게 왔다.











비선대에서 신흥사 주차장까지 약 4Km 정도 되는디... 각시 발이 난리가 아니다. 진즉부터 그랬으나 어쩔 도리가 없어서 그냥 왔는데 이제 평길를 걷고, 다 왔다는 안도감으로 고통을 더 심히 느끼는 것 같다.신흥사를 2Km 정도 남겨놓고 아까 올라간 119 코란도차가 내려온다. 손을 들어 사정을 이야기 하고 주차장까지 편안히 도착...

짐을 정리하는 데 서울서 왔다는 부자간로 보이는 사람들이 새벽부터 이게 무슨짓인지 모르겠다고 투덜댄다. 3시에 들기 시작하여 7시 반이넘었으니 .... 코스는 우리와 같은나 대청에 들렀다한다. 지금생각허니 해뜰때 본 분들 같다.부럽기도 하다.

잠시 후 형님이 내려 오시고, 속초에서 올림픽 유도 첫 금을 따는 모습을 보며 저녁은 맛나게 먹고, 밤을 도와 집에 왔다.

이게 뭡니까??? 몸이 뭐 잘못한것 있습니까??

우리야 뒷좌석에서 자고 왔지만,

30시간 넘게 운전하고 산에서 달리기 한 철인은 대체 누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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