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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공룡에 가다... 본문

산 이야기/2008년 산행

설악... 공룡에 가다...

혜봉 2008. 10. 1. 19:10

▣ 2008. 8. 9(토)

▣신흥사 - 비선대 - 마등령 - 공룡능선 - 희운각 - 천불동 계곡 - 비선대 - 신흥사

진즉부터 설악 공룡을 한번 거닐어 보자 하였습니다. 하여 나그네 형님의 조언으로 신흥사에서 신흥사로 내려 오는 원점회귀 코스를 조언 받아 그리 가기로 하였습니다.

8월 7일 저녁 먹기 전에 출발합니다. 가다가 저녁도 먹고, 도착하여 차안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산에 들 요량이었습니다.

운전하시는 산신세형님!!!! 베스트 드라이버입니다. 폼도 멋지구요.

형님한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매번 산에 갈때마다 신세를 지고 있으니 이 신세를 언제 다.....

우리 산신세 형님 체력은 알아 줘야 합니다. 산에서 날아 다니시랴, 운전하시랴.... 힘드시겠지만 힘든 내색 한번 안합니다.


가다가 계룡 휴게소에서 저녁을 간단이 먹고 있는디, 구름이 석양 햇빛에 벌것게 물들었습니다. 보기에는 참 좋았습니다만, 기술이 부족하여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무사히(?) 설악동 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비 먼저 내고, 명당 자리를 잡아서 눈을 붙여 보기로 합니다. 차안에서 눈을 감고 누워있은디 당최 잠이 안옵니다. 하여 돗자라를 가지고 밖으로 가서 뒹구어 봅니다. 하늘에는 잔별도 많고....

세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산신세 형님이 그럼니다. 잠이 안드는 모양인디 그냥 올라가면 어떻컨냐?? 그래서 그냥 올라 가기로 합니다.

02시 50분경 매표소를 통과합니다. 매표소 직원들이 나와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랍니다. 옥색으로 표시한 곳이 우리가 오늘 걸어야 할 곳입니다. 전부 신흥사 땅이군요. 우리는 신도증을 보이고 그냥 들어갔습니다만, 형님 부부는 꼼짝없이 거금 내고 들어갔습니다.





통과하여 한참을 가고 있는디 젊은 친구들 네명이서 따라 옵니다. 쫄쫄이 바지를 입고 있는 폼이 바위허는 친구들 같습니다. 어디로 가냐니 장군봉으로 간 답니다. 즐겁고 안전하게 산행하기를 서로에게 빌어주고...

하늘을 보니 별이 장난이 아님니다.

은하수가 길게 흐르고 있습니다. 별이 쏫아져 내려옵니다. 한참을 감탄하며 하늘을 보다가 목이 아파 그냥 오릅니다.

한참을 오른 05시 50분경 망바위입니다. 하늘이 붉게 물드는것을 보니곧 해가 떠오를 모양입니다. 동해 일출 장엄할 것 같았습니다만, 산너머로 운무가 끼어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까만색입니다. 잠시 앉아서 기다리자니 형님은 갈 길이 바쁘다며 그냥 올라 가잡니다. 먼저 가시라고 했습니다. 정말로 나만 띠어놓고 올라 갑니다.



바로 뒤 해가 올라옵니다. 형님 해뜨요...응~~ 여그서도 보여~~~

형님일행이야 가건 말건 나는 혼자 앉어서 해를 맘껀 감상합니다. 다른 분들도 몇팀 올라오면서 잠시 인사를 하고 그냥올라 갑니다.







아침 햇살을 받은 봉우리입니다. 드디어 하루가 힘들게 시작하는것 같습니다.

가다가 꽃도 보구....



삐쭉 삐쭉한 봉우리도 봅니다. 역시 설악산은 악산입니다. 이렇게 바위 봉우리가 많으니 바위허는 사람들이 천국이라 할만 합니다.






저 멀리 대청도 보입니다. 오늘은 대청 안갈겁니다.






07시 40분경 드디어 마등령입니다. 여기서 아침을 먹고 늘어지게 쉬다가 출발합니다. 08시 34분에 찍은 꽃이군요. 마등령 바로 내려 서면서 찍은 겁니다.






공룡의 상징인 독수리가 둥지를 잃고 나무 기둥에 기대어 있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제 둥지를 찾았으면 합니다.

나리꽃 종류인디 꽃 색갈이 연분홍입니다. 참 예쁩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흩날리드라~~~~

공룡의 험한 길이 시작 됩니다. 5Km의 거리를 5시간 걸린다고 해서 믿지 않았는디, 더 걸리면 걸리지 그 전에는 못 도착할것 같습니다.

꽃이름은 모르겠지만, 참 히안하게 생긴 처음 본 꽃입니다. 어때요 예쁘지 않습니까???뒤쪽에 하얀색은 아직 피기전인 애기꽃이구요...


저~~~그 뒤쪽으로 울산바위가 보입니다. 예전에 딸랑구들 대리고 올라갔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열시경 외설악쪽에서는 구름이 일기 시작합니다. 운무의 장관이 연출 되겠지요..



형수님!!! 뭐히어 빨리와~~ 허는것을 바위를 배경삼아...


각시도... 거그서바 바우가 좋네!!! 허면서....



마등령 1.7Km... 겨우 1.7Km 왔는디 느낌상으로는 17Km는 온것 같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새벽에 출발해서 그런지 느낌이 꼭 오후 3시쯤 된것 같습니다. 오전 열시가 쫌 넘었거만....



희운각까지 아직도3.4Km 공룡의 1/3 왔습니다. 벌써 다리도 아프고 슬슬 꾀가 날려고 합니다. 내 봤자이지만요...





가을의 전령사입니다. 속세를 떠나니 벌써 가을입니다. 인간세상은 한 여름이건만,....





공룡에 가로 막혀 맴돌고만 있던 운무가 드디어 산을 넘기 시작합니다. 친구들을 많이 불러 모아 세를 확장한 모양입니다.





1275봉 바로 밑입니다. 하늘을 향해 기를 발산하고 있는 바위입니다. 밑에서 바위를 찍어서 그렇지 그냥 지나가면서 잘 안보이는 바위입니다. 그냥 수많은 바위중에 하나이거니 허고 그냥들 지나가십니다.



1275봉에 올라간 이야기부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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