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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원산의 가을... 본문

산 이야기/2011년 산행

금원산의 가을...

혜봉 2011. 10. 18. 11:14

▣ 2011. 10. 16(일)

▣ 미폭포-현성산 -금원산 -3코스 -유안청폭포-관리사무소 -문바위

▣ 각시랑 둘이서....

일요일이니 가까운데 단촐한 산행이나 하자 하였다가 다큐 산에서 소개한 금원산에 가기로 한다. 산행 5-6시간정도 잡고...

대략 한시간 반정도 달려 금원산휴양림에 도착하여 휴양림 입구에 있는 미폭포를 찾는데 못찾고 휴양림 안으로 들어간다. 등산하실려고 그래요 하면서 주차비 포함 둘이 오천원 내란다. 돈 내라니 내고 매표허시는 분한테... 미폭포에서 현성산으로 오르려하니 들머리좀 알려 달라니 휴양림 안내리플렛만 주고 거기에 있단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리플렛을 뒤져보는데 찾어봐도 미폭포 등산로는 없다. 문바위에서 올라가는 길은 있어도....

인쇄해 온 지도를 보니 매표소 전에 들머리가 있다. 다시 매표소로 가서 미폭포로 올라가려하니 들머리를알려달라고 하자 거긴 길이 아니고 그냥 산에 다니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란다. 대충 찾어서 가란다. 기분이 팍 상한다. 돈도 다 주었고 돌려달라고도 안할 텐데... 좀 알려주면 안되나??? 조금 내려가니 공사장에 차량 통제하기 위한 빨간 통이 여러개 줄지어 있고 미폭포 안내판과 등산 안내판까지 있다.아까는 공사중인줄 알고 그냥 지나쳤는데.... 현성산까지만 가신다는 두분과 몇마디중에 현성산 오르는 길에 차 대지 말라고 빨간통으로 막아 놓았단다. 돈받아야 된다구... 오르기전에 기분이덜 좋아서 사설이 장황하다.

출발은 그랬지만 잠시 오르니 바위봉이 참 좋다. 바람이 좀 세서 그렇지 하늘도 파랗고 정말 좋다. 하늘도 바라보고 저 멀리도 바라보고 쉬엄 쉬엄 걷는다. 현성산 바로 전에서 좌측으로 잡고 올라가야 헐것을 우측으로 돌았더니 거의 절벽 수준이다. 그런데 혼자 오셨다는 아주머니 한분이 내려 오실려고 하다가주저하신다. 위험해서 내려 오지 말고 반대편을 찾아보라고 하고 미리내려 놓은 스틱을 주워 올라간다.

서문가 바위를 지나 수승대 삼거리 까지는 암능구간이고, 삼거리에서 금원산 동봉까지는 편한 흙길이다.3코스 내려가는 길은 너덜길이고... 다양한 길이 지루하지 않게 한다.

11시가 넘어서니 바람이 거세게 불고 파랗던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금원산 정상에서는 빗방울까지 떨어진다.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비는 그치고 덕유산 쪽 산은 빛내림이 좋다.

암능길도 좋지만 삼거리에서금원산까지는 길가에단풍나무가 절정을 이루어 발을 붙잡는다. 각시는 단풍이 너무 멋지다며 연방 탄성을 자아내니 당연히 걸음은 늦어지고... 이거 오늘내로 내려가것어??? 놀것 놀고... 단풍나무 아래서 막걸리도 한잔하고... 천천히 걸으니 남들 다섯시간 반이면 갈 거리를 여덟시간 걸려서 내려오다.

휴양림 입구 마을의 비교적 넓은 들...

미폭포. 쌀米자를 쓴다. 예전에는 위쪽에 절이 있었는데 쌀씻는 뜬물이 폭포에 내려와 미폭포라 한다는 아내판의 설명....지금은 물의 흔적뿐... 오른쪽에 등로가 있다.

거의 초입부터 암능이다. 하늘도 파랗고... 내 마음도 푸르고...

이렇게 돈들여 만들어논 안전바와 계단으로 등로를 잘 개설해 놓았는데 알려주지 않다니... 여간 괘씸하다.

전망바위에서본... 아까 그 들판과...

현성산 직전의 봉우리....

봉우리가 멋지니 사진도 박고...

머리 뒤쪽 봉우리가 현성산...







수직으로 잘려나간듯한 바위가 많다.



빛에 가린 부분이 금원산...

지나온 암능....

전망바위 위의 소나무...



현성산... 바람이 너무 불어서 몸이 날아갈 지경이다.



맨 왼쪽이 金猿山...




서문가바위...




여기까지는 암능... 여기서 부터는 비단흙길....

아까는 바위조망이 사람을 잡더니 여기서부터는 금빛 단풍이 발목을 붙잡는다...


금원산 내내 단풍이 좋아 동화 되어보려 하나....












황금빛 단풍... 이런단풍들도 많고.... 좀 그런단풍도 조화를 이루어 더욱 멋지다.



금원산... 바람은 심하죠... 빗방을이 떨어지죠... 각시는 갑자기 숨을 못 쉬겠다고 하죠...



남덕유쪽 빛내림은 좋으나...

여기는 빗방울...


동봉... 바람은 여전하고....

기백산과 3코스 내려가는 삼거리의 정자와 금원산 동봉...

내려가는 너덜길과 단풍...







임도가 나와서 유안청 계곡으로 계곡치기하다 살아있는 돌 밟은 각시 삐끗하여 한바트면 큰일 날뻔하고 놀래서 나와 정규 등로로 열심히 내려오다.

동봉에서 유안청폭포가 3.2Km 라는 것을 관리사무소가 3.2Km라 착각하여 대충 2Km 꽁짜(?)로 더 걷다.

유안청 폭포.... 폭포는 크나 그 큰 폭포에 물이 없으니 바위 절벽이다. 1, 2폭포 모두 다...


관리사무소 근처 주차장에 주차 했으나 문바위와 가섭사지 마애삼존불을 친견하고자 다녀오다.

문바위... 가섭사의 일주문으로 쓰여졌단다...


가섭사지 마애 삼존불... 경건하게 7배로 무사 산행에 감사해하다.

미폭포 앞에 있는 등산 안내 표지판... 빨간줄이 다녀온 길...


단풍도 좋고... 빨간열매도 좋고... 각시는 내년에도 또 오잖다... 그려 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