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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야기/2009년 산행

단천골에서 헤매기...

혜봉 2009. 9. 15. 15:02

▣ 2009. 09. 13(일)

 

▣산신세 형님과 함께

 

▣ 단천마을 - 단천골 -용추폭포 -무지헤맴 -단천지능 폐헬기장-한벗샘 -삼신봉 - 단천골 - 단천마을

 

▣ 12일 토요일 이가형님이 별일 없으면 모악산에 가자한다.

산신세형님께 전화하니 다음날 단천을 가면 어쩌것나 한다. 흔쾌히 동의 하고 이가형님과 모악산에 간다.

모악에서 내려와 산신세 형님의 아들 선생님이 가져온 자연산 미역을 하나씩 선물 받고, 맥주 한잔 하자는 것을 형님은 사양하고 집에 가신다.

이가 형님과 간단히 한잔씩하고 헤어져 집에 오니 모임에 왜 안나오냐는 친구 전화다. 깜박 했다. 아중리 모임 장소에 가서 소주 한잔 더하고 와서...

13일 6시경 주차장에 만나서 단천으로 향한다. 아침으로 김밥도 사고...

형수님이 안오시니 형님이 운전하는 차 조수석에 앉아서 가는데 비몽사몽이다. 자꾸 머리가 옆으로 숙여지고 눈은 감기고, 되게 미안하다.

 

7:50 단천 마을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한다.


단천마을 앞 대나무 숲 사이론 단천골로 들어간다. 위쪽은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고 아래쪽은 그냥 길인데, 아래 쪽으로 갔더니 계곡을 건넌다.

시멘트 길이 나오고 개가 꼬리를 흔들며 반가이 맞는다. 개집 위쪽에 가을을 재촉하는 억새가 푸른 하늘을 이고 있고....


 

계곡 건너편엔 힘석으로 지붕을 이은 움박이 뒤쪽 돌벽과 앞쪽의 계곡 사이에서 묘하게 어울린다. 며칠 쉬어 가면 좋겠다.


 

시멘트 길이 끝나고 계곡으로 가는 길로 접어드는데 길은 사람길이 아니고 예전에 논에 물을 대던 물길 같다. 오른쪽의 묵어 버린 논에...

 

08:15 계곡에 비치는 햇살이 제법 이다. 실력이 모자라 그림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지만, 계곡에 들어 아침을 먹는다.


 

아침을 김밥으로 해결하고 일어서려는데 저쪽 바위에 해빛이 비치는데 조명을 비치는 것같다.다.08:50


 

계곡을 건너 삼거리 취로 사업을 하였는지 산죽길 정비를 잘 해 놓았다. 어디로 갈것인지 고민하다. 우측이 용추 폭포 가는 길이라 생각하고 올라가 본다. 왕복 5분정도의 거리에 용추폭포가 있다.


09:00 용추폭포에서...




 

용추폭포를 다녀와서 다시 본류로 오른다. 계곡을 좌 우로 몇번 건너고,잠시 후 계곡이 갈라지고 그 위로 길이 나있다. 확인하러 신세형님이 가고 나도 따라가서 보니 묘가 하나 있고 또 갈림길이 있는데 길이 계곡을 따라가는것이 아니라 중턱 쯤 되는 사면을 타고 가는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닌것 같고, 계곡 건너기전 위로 올라가는 길이 본류로 올라가는 것 같아서뒤로 돌앗 한다. 이것이 결정적인 실수....

 

빨간리본 표지기도 있어서 그곳인줄 알았다. 올라가는데 길이 점점 희미해져 간다. 오름짓을 하는데는 아예 길이 없다. 길은 가파르지, 산죽은 우거지지 참말로 환장헌 길이다.

 

어찌어찌하여 능선에 오르니 사람의 흔적이 거의 없는 지능이다. 능선 따라 오르다보니 다른 능과만나는데 왠 폐헬기장이 나온다. 어딘지 당최 감이 안선다. 동서남북이 헤갈린다.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 보는데 능선상에 파란 통이 보이고 멸종위기동물보호센터(?) 인가 하는 글씨가 써있고 따각 따각 하는 소리가 들려 보니 카메라다. 그곳을 지나는 동물의 움직을 감지하여 촬영하는 카메라 인 모양이다. 졸지에 멸종위기동물이 된 야릇한 기분이다. 위쪽으로 표지기가 보이고 제법 사람들이 단닌 흔적이 있다. 한참을 살피며 보니 나무잎사이로 보이는 능선이 주능 같다.

 

형님 여그가 단천지능 같은디요~~ 잉 그러면 어디로 왔게.. 올라가 보면 알것지...

좀 지나서 보니 주능에 벽소령 대피소가 확연하다. 단천 지능임이 확인된 순간이다. 어쩌다가

이쪽으로 왔디야...

단천 지능상의 암봉... 그 밑에 있는 동굴에서본...



성질 급한 놈들는 벌써 단풍으로 물들어 가을을 재촉하고...




 

11:50 고생 고생 끝에 도착한 곳... 수곡골에서 올라오는 곳이다. 작년에 수곡골로 올라와서 한벗샘에서 밥먹고 단천지능으로 내려간 기억이 새롭다.


남부능...

 

한벗샘 삼거리에서 형님과 각시를 삼신봉에서 보자하고 먼저 보내고 나는 샘에 가서 물을 보충하고 뒤 따라 간다.

 

바위가 있어 우리가 어느곳으로 올라 왔나하고 단천지능을 조망해 보지만 나무 잎새 사이로 그 역할을 하지 못한다.대신 이놈이 있어서...


 

주능은 구절초로천상화원을 이룬다는디 이곳남부능은 산죽만 눈을 찌른다.

어쩌다 본놈들...



 

13:15드디어 삼신봉...

날개달인 개미가 어찌나 많은지 .... 산악회에서 온 사람들이 또한 어찌나 많은지 증명사진 박기도 힘들다. 그래도 저그가 천왕이여 하며....

사람들 많어서 사진도 못 박것다고 허자 웃는...




 

우리가 올라오고자 했던 단천골과 실재로 올라왔던 단천능... 그리고 저쪽 뒤가 주능... 반야도 보이고

                                             단천능만 봐 ↓ 여그 삐쯕한 봉우리가 올라온곳은로 추정↓여그는 단천능 암봉


 

여기서 결정한다. 원래 코스는 이곳 단천골로 올라 삼신봉, 내삼산봉을 거쳐 쇠통바위를 보고 쇠통바위능으로해서 단천마을로 원점회귀하는 거였다. 허나 시간상 또는 우리가 어디서 잘못됬는 지를 확인하기로 하고 단천골로 하산하기로한다.

 

단천골로 가는 들머리 좀지나서 늦은 점심을 먹고 하산한다. 14:20

 

징한 너덜길을 지나고, 물 흐르는 계곡으로 이르러 상수리도 줍고, 지능을 여럿 지나고(계곡을 벗어나 사면 길로 들어서니 정말로 계곡은 저 밑에 있다. 욜로 가는 길은 계곡길이 아니라 사면 길인 것이다) 드디어 우리가 돌아섯던 묘지에 다다른다. 다시한번 순간의 선택이... 하며 웃을 수 밖에...(누구산행기는 우리가 올라간곳이 본류라 했다)

 

우리가 올라간 길 입구를 나무가지를 주어서 막았다. 다시는 우리같은 실수 안기 바라며...

내려오면서 본 친구들...









 

내려 오다가 상수리를 좀 줍고, 형수님이 도토리 묵을 쑤어 먹고 남은것 있으면 준다 했는디 얻어 먹을것이 있을려나 몰러...

이제 다 내려 왔다. 단천마을 이 멀지 않다.


 

단천마을에서 올라 올때 출입금지 표지판으로 올라오면 첫번째 건너야할 곳...


 

마을 가는곳 소나무...



 

17:35 드디어 산행끝...

삼신봉 밑에서 2시 20분경 출발하여 도토리 줍는 시간 포함 3시간 20분정도 걸렸으니 그냥 내려왔으면...

엉뚱한데로 갔으나 새로운 곳 알았으니 후회는 없다. 한두번 그런것도 아니고...

다음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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