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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린네골 쉬엄 쉬엄 단풍놀이... 본문

산 이야기/2009년 산행

비린네골 쉬엄 쉬엄 단풍놀이...

혜봉 2009. 10. 27. 14:12

▣ 2009. 10. 24(토)

▣산신세형님과 형수님,경천형님과함께

▣지리산휴양림 -비린네골-작전도로 -생이바위골-지리산휴양림

▣ 가을이다. 지리 단풍이 유명한 곳 중의 한 곳이 비린네 골이다하여 가을이 되면 찾는 이들이 제법 있다. 저번주에 에코님이 다녀 왔다며 염장을 지른다. 산신세형님과 경천형님께 서로 연락하고 시간 약속을 한다. 답지형님은 아드님 수능시험때문에 같이 힘을 쓰신다고 목하 기도중이시고...

남원 주유소에서 경천형님을 만나 산신세형님 차로 다섯명이 이동한다.

오늘 산행은 단풍놀이이기 때문에 빨리갈 필요도 없고, 그냥.. 마냥 구경하면서 가기다. 있는 여유는 다 부려보며 놀멍 쉬멍 갈것이다.

휴양림 차단기 밑 공터에 추차한 후 산에 오른다.(7:35)




조금 늦은감이 있다. 지난 주가 제격이었을 것을...

그래도 초반부터 셧터를 눌러 대느라 정신들이 없다. 보는 경치는 무척 좋은데 실상 카메라로 보니 어찌 찍어야 잘 나올지 감이 서지 않는다. 지난해 고봉이랑 올적에 사진은 열심히 찍고 한장도 못건진 적이 있는데, 실상이번 사진도 별로 쏙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 그냥 증명시진인게로 허고...












계곡에 수량이 많지 않아서 오름은 좋으나 아기 자기한 소폭은 그리 기대할 수 없다. 낙옆과 졸졸거리는 물이 계곡임을 말해 줄 뿐...










그래도 계곡은 계곡이니 물 사진이 없으면 안되겠지 싶어서 폭포(?)도 찍어보고... 이 수염 날리느라 열장도 더 찍었다. 손각대이니... 결국 카메라를 바닦에 놓고 감으로 찍는다. 상당수의 사진이 그렇게 나온 것이다.












카메라를 바닦에 놓고 로우 앵글로 찍으니 떨어진 낙옆이 가을의 정취를 북돋는다.매달린 잎보다 떨어진 잎들이 주인공인것 같다.








자그만한 이끼 폭포... 그래도 사람키를 훌쩍넘는 폭포이다. 물이 없어서 이리 초라하지만, 역시 낙엽이 주인공이다.


그래도 단풍이 주인공이니 예쁜걸로 박아보자. 역광에 빛나는 단풍잎이 멋져 보인다...




계곡이 살짝 갈라지는 지점.. 오른쪽 으로 간다. 저번 고봉이랑 왔을 때는 사태나는 골이 너무 위험하다고 골 사이 능선(?)으로 올라간 기억이 있는데 앞서간 형님들이 골짜가를 고수하는 고로 따라간다. 초입부터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거의 수직에 가깝게 느껴지는 골 초입에 자연 밧줄이 오름을 도와 준다.


사태가 한창 진행 중이다. 언제 떨어질줄 모르는 돌을 조심하면서 사람들 간격도 넓혀가며 조심스럽게 오른다.




드디어 골은끝나고 이제 흙사면이다. 낙옆속에서 싱그러움을 발하고 있는 녀석이 있어서...


작전도로 바로 밒에서 다른 나무들의 잎들은 다 지고 없는데 요녀석은 그래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어서.... 그래도 이쁘다. 작전도로에 올라선 시간(11:55경) 긍게 몇시간 걸렸냐??? 대략 4시간 20분... 어찌 올라 왔는지 알만 허제...


소금쟁이능선 들머리를 확인하고 오는 형님들...12:23


벽소령에서 내려오는곳 두런 거리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잠시 숨을 죽이고 있다가 나왔다.음정으로 내려가는 곳...12:38

여그서 부터는 정신 바짝 차리고 들머리를 찾아야 혀~~


들머리 찾으면서 길 따라 내려가는 데 500미터도 더 넘게 내려 갔는데도 없다.

경천형님왈 이렇게 많이 내려와서는 않되는디... 아까 오다가 표지기 하나 본것 같은디... 하여 다시 오르면서 찾기 시작하여 위의 표식에서 몇십미터 근처에서 표지기하나 발견하여 길도 없는 곳을 헤치며 내려간다.

앞서간 경천형님 길뚫고 가니라고 고생 많이 했수...


그래도 좀 훤한곳... 너덜길이 이래도 때리는놈, 가로막는 놈, 붙잡는 놈, 들이 없어서 갈만하다.


내려오니 계곡이라고 물이 흐른다, 조그마하지만 이끼 폭포(?)가 멋도 있고, 쩔려서 도로에서 못먹은 늦은 점심을 물있는 계곡에서 먹는다. 김치찌게에 적당한 약을 섞어서...








생이바위골 우측골...이쪽도 뭔골이라고 이름은 있을 것인디...

올라가서 카메라를 바위각대에 올려놓고 지둘렀다 찍어 시켜놓고 증명사진을 박고...


신세형님이 올라오시길래 거그 앉어보쇼.. 해서


카메라를 뒤로 돌았... 하여...생이바위골, 우수정골, 비린네골이어울려진 광대골이라나 어디서 어디까지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다시 열심히 내려가 보자... 단풍이비린네 골보다 훨~~~ 좋은것 같다.










드디어 휴양림 도착(4:46)


가고 싶었던 비린네골 가서 좋았고 더 좋은건 있는 여유를 다 부렸다는 것이고...,

발빠른 산신세형님.. 갑갑했을 것인디 인내를 갖고참아주어서 고맙고 미안허기도 하고...

경천형님.. 길 찾느라 길뚫느라 고생허셨고...

덕분에 나는 편허고...

가장 좋은건 다오다오에서 형수님이 사주신 오리고기에 소주한잔이 최고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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