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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연못의 가을... 본문

산 이야기/2008년 산행

청학연못의 가을...

혜봉 2008. 10. 14. 15:51

▣ 2008. 10. 11(토)

▣ 산신세 내외분, 경천형님, 우리

▣ 백무동 - 연하북능 - 연하봉 - 촛대봉 - 청학연못 - 세석 - 한신계곡 - 백무동

청학연못에 가자는 신세 형님의 말을 듣고 얼마나 반갑던지...

그렇지 않아도가을에 청학연못에 가고 싶었는디 마침 잘되었다.

아침 6시 10분에 주차장에서 만나 백무동으로 가는길에 인월에서 경천형님을 만나고, 실상사 주차장에 경천형님 차를 주차해 놓고 백무동에 도착하여 준비하고 산에 든다. 산에 드는 길이 단체 산행객들로 붐빈다. 말소리 들어보니 일본 관광객 일행과 경상도 말소리의 일단의 무리...모두 천왕을 목표로 삼은둣 싶다.

무리를 지어 산에 오르는 사람들 틈에 끼어 백무동 시인의 마을을 지나는... 8시 15분경


아니나 다를까 참샘길로 우루루 몰려가고 한신으로 접어든 사람은 우리들 뿐이다.

첫나들이폭포에서 앞서간 산신세형님을 만나고 잠시 쉬어가자한다. 막간을 이용하여 아침 햇살에 빛나는 풍경을 몇장 박아보았다. 그늘진곳... 햇빛에 빛나는곳...





느긋허게 배을 깍아 먹으며 편안하게 쉰다. 그사이 몇 팀들이 올라가고...





한신계곡 길에 추색에 물들은 산색과 하늘 색이 정말 기기 막히게 어울린다.





가네소...

이제 계곡을 버리고 능선으로 스며 들어야 한다. 먹을 물을 한신지곡에서 보충하고 나오는디 어느 분이 먼저 올라 가라 한다. 점잖게 먼저 가시라 양보하고 좀 기다렸다가 능선으로 ...

경사가 심한 길을 빡세게 올라 조망이 좀 트인곳... 잠시 숨을 돌리는디 바위에 소나무 한그루가 햇빛을 받고 있다.

형님! 소나무 바위에 심느라 애쓰셨겠소??

내가 안 심었는디.. 답지가 심었는가???



연하북능... 오름길에 드믄 드믄 단풍이 멋지다.







잠시 올라오는 길이 두갈래다. 어디로 가야혀~~ 경천형님은 우측길로 산신세형님은 좌측길로...

나는 좌측길로.. 여성분들들은 보기에 편한 우측길로...

잠시 후 우측길에서 소리가 난다. 어~ 길이 없는디....

이쪽으로 오쑈 바로 옆이 길이거만..

결국 한길로 만니고...

다시 빡시게 올라운 후 먼저 올라와 쉬고있는 산신세형님과 뒤따라 와 숨을 고르는 경천 형님...



쉬고 있는 옆에 단풍이 햇빛에 빛난다.



같은 단풍 잎... 노출의 차이가 이런 차이다.



예전에 답지 형님이 걸어놓은 밧줄을 타고 내려 가는 형수님... 소나무가 죽어서 걱정이다.











연하봉 주능에 올라서서(12시 45분)... 생각보다 늦었다. 12시를 예상했는디.... 너무 늦장을 부린것 같다. 단풍이 너무 좋았던지...







저멀리 촛대봉이 보이고... 본격적으로 주능을 걸어본다.







상봉이 바로 눈 앞이다. 조망이 너무 좋다. 저쪽으로는 삼천포 앞바다와 와룡산이 바로 눈앞에 보인다.



촛대봉1시 50분경...



저쪽 펑퍼짐한 엉덩이는 어느곳인지...



청학으로 가는 길에...







드디어 청학연못(2시 15분경)이다. 생각보다 멋지다. 크지는 않지만, 거대한 바위 절벽 아래 인공적으로 둑을 쌓아 만들었다. 아래 마을이 있었던 모양이다. 청학동이라 생각했던 곳이 지리산 여러곳에 있다. 여기도 아마 청학동이라 여기고 이곳에서 도를 닦던 사람들이 만든 못이리라 생각된다. 마을 이름도 청학동이었을 것이고...





후에 온 후답자들도 열심히 증명사진 박기 바쁘다.











청학에 사는 식구들...







청학연못 입구에서 자리를 펴고 앉아 늦은 점심을 먹고 거림쪽으로 내려가 세석에 기기로 한다. 3시30분

거림 쪽으로 내려가는 길... 촛대봉에서 청학연못까지는 길이 쭉~~ 나있으나 거림쪽으로는 길이 없다. 간혹 가다가 흔적만 있을 뿐이다.



검림에서 올라오는 길에서만난 단풍나무..



세석대피소4시5분...

세석대피소 앞 아래 샘에서 만난 부자. 세석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자고갈 요량이란다.









명상에 잠겨있는(?)... 하필 눈 감을 때 찍었다.



4시 20분경 세석을 출발하여 하산길에 오른다. 내려오는 길에 물통을 지고 오는 몇분을 만난다. 앞선 분들이 세석에 물이 나오지 않는다 하여 길어 오는 것이라 한다. 세석앞 샘은 물이 말라있고 밑의 샘만 물이 나오는 관계로 오해한듯 싶다.

너무 늦어 사진찍기 어렵다. 그래도 서운하여 몇 장...







한참을 내려오다 일단의 사람들을 만났다. 한분은 다리가 아프다며 힘들어 했고...

랜턴이 있느냐 물었더니 없단다. 내려갈 길이 걱정이라며 앞서 나간다. 산신세형님과 경천형님을 만나 얘기하고... 가네소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가네소에서 쉬며 랜턴을 꺼내어 준비하고 있는디 이분들이 그냥 지나간다. 빠른 속도로... 날이 어두워지니 초인적인 힘이 나는가 보다. 그냥 앞서 보내고 뒤따라 가며보니 휴대폰을 꺼내어 불을 밝히고 간다. 궁즉통이다.

다시 만난 사람들을 사이 사이에 서서 무사히 백무동에 하산한다. 7시10분경

오랫동안 잊지 못할것같은큰 경험을 했다는 분들과 백무동에서 해어져 인월에서 순대국에 소주 한잔하고 산행을 마친다.

매번 산신세형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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