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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야기/2008년 산행

장수 팔공산...

혜봉 2008. 6. 9. 14:47

▣ 2008. 6. 6(금)

서구리봉 - 팔공산 - 합미성 - 대성마을, 데미샘

산신세형님 내외, 경천형님, 우리들...

현충일에 장수 팔공산에 가잔다. 모처럼만에 경천형님도 오신다고 허니 약속을 허고,

형님 그러면 내차로 가십시다. 이럴때나 한번 모시고 가야지요.

그려 그러면 공영주차장에서 만나.... 이러고 전화를 끊었는디.. 다시 전화다. 아녀 내차로 가야 쓰것네 여섯명 탈려면....

그래서 형님차로 장수 논개사당으로 갔는디, 경천형님 혼자 오신다.

형수님은 요??? 못온데야...

복이 많은 놈은 어쩔 수 없다.

이차 저차 하여 대성마을을 도착지로 하고, 그러면 형님 데미샘에서 출발헙시다.

경천형님 왈 그동안 몸이 좋지 못하고 이런 저런 일로 산행을 못했으니 오늘은 산보 수준으로.... 데미샘은 좀있다 들르지 뭐~

이래서 서구리봉에서 출발하여 현 위치가 도착지로 한다. 경천형님 차를 주차해 놓고..



그려~ 여그가 도착지란 말이지 !!!

그럼 인자 집에 갑시다. 사진 박았으면 됬지 뭐~~


비에 젖은 장미가 색시하다.

서구리재에 도착했다.

산신세형님 바리고 시계 장만했으니 가끔 물어 줘야 헌다.

형님 현재 고도가 얼마요??? 850 가차이되는디...

어~ 그럼 다 올라왔는디요. 팔공산 1,151m 안내판에 쓰여진 높이다.

아따 그렁게 산보라 혔잔이녀~~


이렇게 출입 통제 표지판를 바라보며, 산에 들기 시작허고... (5.15일까지 통제인게 오늘은 들어가도 된다.)

가다가 만난 쥐오줌풀.

형수님이 알려 줬는디 잊어버리고 개오줌풀이요?? 해서 한번 웃고...

뭐라고 알려 주긴 했는디 잘 모르겠다.


팔공산 정상으로 향해 가고...



가다 보니 왱~~~~ 10시다. 현충일이니 전 국민이 순국선열의 명복을 빌며 묵념한다.

근디 뒤에서 웃고 있는 사람은 누구여~~ 묵념허고 먼저 고개든~~~


묵념이 끝났응게 출발~~


길 참 좋습니다.

어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천둥도 번개도... 이슬(?) 채일까봐 다들 고어텍스로무장을 허고 걷습니다.

나뭇잎에 방울 방울 맺힌 물방울이 참 싱그럽습니다.


별, 바람, 아침이슬, 아름다운 장수사랑... 누군가 써서 걸어 놓았는데,


더운게 윗옷 벗어야 쓰것다. 정맥길이라 그런지 길 양쪽으로 정비를 해놓았습니다. 이슬(?) 채일까봐 입은 옷을 다 벗습니다.

길은 고속도로보다 더 편안합니다.

숲속으로...

요게 뭘까요??

둥굴레입니다. 꽃이 피기 직전에 비를 맞았습니다.

물방울 속에 또 다른 세계가 있습니다. 접사 렌즈가 있었으면....


숲으로 길이 나 있습니다. 약간은 환상입니다. 영화에 나올법한...


아직은 어린 산죽입니다.그런데 앞의 풀이 주인공 같습니다.


정맥하시는 분들 표지기입니다, 줄을 매어 놓고 주렁주렁 매달았습니다. 마치 이곳이 표지기를 달아 놓지 안음 정맥 안한줄 아는 모양입니다. 가다 보니 여기 말고도 여러군데 있더군요. 갈림길도 아닌데..



물방울 형제 입니다. 사촌도 있고요.



헬기장입니다. 조금만 더가면 정상입니다만, 정상은 안테나가 있어서 여기서 놉니다.

긍게 봉침을 배에 맞었는디, 얼굴이 부었당게요... 봉침은 왜 맞었는디...

형수님은 옆에서 꽃찍느라...

나도 헬기장을 돌아 다니며 이것 저것 찍어 봅니다. 오늘은 비왔응게 물방울이 컨셉이여...



작은 구슬봉이 맞나??





꽃 찍었고 도풀잎위의 물방울을..

여그좀 봐. 봉침을 맞었더니 이렇게 부섰당게요.

붇기는 지방이거만, 살을 빼~~

이리허다 형수님이 준비한 오디주를 꺼내고, 흑산도산 문어를 꺼내어 한잔씩허다가....

그럴것이 아니라 아예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12시도 안되았는디...

준비헌것이 많다. 문어는 이전부터 술안주로 하다보니 바닥을 보이고...

코카콜라~~ 아니죠~~ 오디주~~ 맛습니다.


실로 오랫만에 살짝 보여줌니다. 저기가 장수 읍내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것 같습니다.

비가 개인 오후이니 나방도 놀러 왔습니다.

함박꽃도 잎뒤에 수줍게 피어있습니다.



제비꽃... 종류가 하도 많아서... 그냥 제비꽃입니다. 다른곳은 진즉에 져드만, 좀 늦장을 부린 모양입니다.


별꽃이랍니다.




정상 가는길 표지석 정상 바로 밑에 있습니다.

여기가 정상이랍니다. 허나 정말로 산 꼭대기는 안테나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악산도 그런디...









무당벌레도 꽃을 찾아들고, 여름이 가까워지니 산에 피는 꽃중에 하얀색이 많습니다.

길에서 만난 나무의 생채기 아문 곳입니다. 뭘 상상하십니까??

하얀꽃이 많다고 혔드니 자기도 있답니다. 노란꽃...
















묘지가 있고, 전망도 좋고, 천상의 화원같습니다. 쉬어갑니다. 엉겅퀴을 주인공으로 했습니다.


요꽃도 같이 놀구 있었는디..



슬슬 출발헙니다. 역광이라 새까맣게 나와서 포샵으로 얼굴 나오게 했습니다.






함미성에 잠깐 드르기로 합니다. 산신세 형님이 먼저 내려갑니다. 잠시 후 소식이 오고 우리 모두 따라 갑니다.

합미성입니다. 둘레가 300m라고 쓰여있습니다. 쌀를 저장했던 곳 같습니다. 지금은 무너져 형태만 조금 남아있습니다.



자네는 왜 맨날 나 담배 피울때만 찍는가?? 쉴때마다 태운게 안그러요...

산신세형님 진즉에 태우고 시치미 떼고 있습니다. 나는 안피웠는디...



이제 내려갑니다. 여그 내려가면 바로 대성마을 입니다.


다 내려 왔습니다. 마을 위 시멘트포장길을 걷다보니 산딸나무 꽃이 피었습니다.


민들레가 날라가야 헉틴디. 물에 젖어서...



다 왔으니 이제 데미샘으로 갑니다. 차에 나누어 타고...

데미샘 가는 입구입니다. 데미샘 정비사업을 한 모양입니다. 수질개선에 좋다는 창포를 심어 놓았습니다.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을 알리는 표지석입니다. 산신세 형님은 휙~ 하고 천상데미로 올라갔습니다. 우리는 안따라 갑니다.

데미는 봉우리, 더미의 전라도 방언이라는데 나는 전라도 사람 아닌 모양입니다. 잊어버렸는지는 몰라도 기억이 없습니다.

뒤 봉우리가 천상 데미입니다. 하늘로 올라가는 봉우리라는 뜻이라는데...


발원지를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박습니다. 정비사업시 새로운 표지석을 세운 모양인데, 나는 위의 표지석에 더 정이 있습니다.




데미샘의 물도 맛있게 먹었으니 이제 하산합니다. 입구의 팔각정에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가는 길에 강진 갈담에 들러 다슬기 탕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임실에서 그냥 전주에 가는 것보다는 한 20분 정도 더 돌아 가야 합니다. 형수님은 굉장히 멀게 느껴진 모양입니다만 나는 그냥 그렇습니다. 경천 형님이야 광주 가는 길이니 좋을 거고....

어째튼 편하게 재미있게 즐겁게 잘 다녀 왔습니다. 오디주에 문어 맛있었구요. 다슬기 탕도 맛있었구요.

데미샘 근처에 휴양림을 짓는다고 공사가 한창입니다. 샘 들어가는 입구에 시멘트로 건물를 짓고 있는디, 혹시 휴양림가는 매표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돈를 받을지 안 받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완공되면 눈치 봐가며 들어가야 할것 같습니다.

경치가 좋고 멋진 곳은 꼭 파내고 건물 짓고, 주차장 만들고 하여 다 버려 놓습니다.후일의 우리 자손들은 그 좋은 경치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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