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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야기/2008년 산행

또 다시 백운을...

혜봉 2008. 6. 5. 13:54

▣ 2008. 6. 1(일)

▣영산산장 - 백운계곡 - 고령토 채취장 - 1034봉(?) - 뒤로돌앗 - 백운계곡 우측능선 - 영산산장

▣창섭, 용권 형님네와 함께...

▣전 금요일에 세집이서 저녁을 함께 했다. 자연스럽게 산이야기가 나오고, 누구가 백운계곡 자랑을 한다.

형수님 : 그렇게 좋은곳이면 한번 데리고 가봐....너무 힘들면 안되는디...

나 : 그러지요 뭐~~ 모악산 정도만 생각허고 가십시다. 이렇게 하여 갑자기 또 가게 된다. 올들어 4월 12일부터 3번째다.

세번이면 어떻고 열번이면 어떠리 분위기가 다를 건데...

7시 20분 집에서 출발하여 영산산장에 9시경 도착한다. 영산산장 주차장에 주차하니 주면을 정리하던 아주머니가 어디가는 길이냐며 묻는다. 산에 오른다하니 지금은 차를 주차해도 되지만 여름에는 않된단다. 오른쪽길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군에서 만들어 놓은 좋은 주차장이 있는디 잠깐 생각을 못허고 남에게 페를 끼친다.

영산산장 위로 조금 올라가니 싸리 꽃이 우리를 맞이한다. 찍어 놓으니 참 예쁘다.




출발하는 화장실... 아줌니들이 구경하고 나온다.

위쪽에 쓰레기가 저렇다. 치워야 허는디...만허고 휙~~



여그가 폭포다. 한 폭포를 이곳에서 저곳에서... 분위기 한번 바꾸어 봤다... 찍는곳.. 방법에 따라 이렇게 다르다.

하나의 사실에 눈의 위치와 생각에 따라...

우리도 같이 가지만 보는것은 각자 다를 것이다.






이제 계곡으로 들어간다.

저그 폭포찍는다고 시간를 허비 했드만 사람들이 먼저 올라가고 없다.



혼자 올라 갈 밖에... 수달래가 만발해 붉었던 계곡은초록이다.

바위틈의 수달래... 저번에는 꽃이던만 이젠 잎이다.




백운 계곡도 신(神)발이 제법 받는가 보다. 계곡에서 기도한 흔적이다. 뭘 기도한 걸까? 인류의 평화와 우리 나라의 억조창생과 우리 국민들의 행복한 삶과중국과 미얀마에서 재해로 숨진이들의 명복과 살아남아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힘과 희망을 줄것과....

기도 후에는 좀 치우고 가면 훨~~~씬 기도발 먹힐틴디... 산신령님도 깨끗헌것 좋아헐 턴디...



이제 계곡에도 파란 이끼가... 여기만 있었던가???



밑에서 하늘로... 분위기가 그럴 듯 하다.



자세히 보니 요 꽃이다. 뭐라고 허던디...




올라 가면서 만난 친구들...



서로 함께 살아간다.








계곡위 임도에서 상봉하여 같이 간다.실수로 더덕을 한뿌리 캐더니 또 있나 열심히 살피면서 가는....


이렇게 이쁜 꽃들이 지천인디... 못보구.. ㅉㅉㅉ



고령토 채취장이란다. 밑의 다리에서 바로 능선으로 내려가 말어~ 저위로 올라가서 전망 좋은 디서 밥먹어~ 올라가도 되~

한~ 참을설왕설래하다가 올라가기로 힜는디 몹시 힘이 드는 모양이다.

형수님!!! 힘드요??? 그냥 내려 갈까요???

아니~~ 괜찮여 올라가게...





뭘 잡셨길길래 ~~ 오만상을 찡그리기는... 맛만 있거만 ..

봉우리 망바위에서 점심식사. 여기까지 오는디 참 우여곡절이 많다. 각시한티 혼도나고...

그래도 고생한 보람이 있단다. 안왔으면 후회했을 거라며...

허긴 안왔으면 안 봤으니 후회도 없었을 거라는 용권 형수님 말쌈이다. 제일 고생많으신...

아직도 눈물이 핑도요... 그깟 꼬치하나 갖고.. 나는 매운건 안먹소.




이곳에 올때 먼저 씽하고 올라 왔더니만 부산에서 온 요산산악회 일행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점심식사 중이다. 괜히 끼어서 매실주도 얻어먹고 아구탕도 얻어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나중에 우리 일행이 와서 창섭이 형님이 가져온 복분자주를 권했더니 맛있다고 정신이 없다. 아이구 이거 전주에서 오셨다구 복분자주거만 고창 선운산에 갔을때 먹어보니 참 맛이 있던디 이건 그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구만... 경상도 말로... 그렇고 조금 남은것은 한분이 챙기신다.

이분 연세가 어떻게 될까요???

부산 요산산악회도 인터넷까페 모임인 모양인디, 고문님이시란다. 2008년 연세가 82세이시라는데 정정하기가...

그러고 굉장히 멋지시다. 같이 사진한장 찍자고 했더니 쾌히 응해 주신다. 같이 오신분 말로는 산에 가시면 인기가 연예인 못지 않으시다고,,, 복분자주를 두잔이나 드신다. 맛이 좋아!! 하시면서...


어때요. 우리 아버지 연갑이십니다. 닮지 안았습니까? 연이란 이런건가 봅니다. 부산에 계시는 분과 지리에서 만나 같이 기분좋게 웃고 있습니다. 사해가 다 동도입니다. 요산산악회 전속 찍사라는 분이 찍어 주셨습니다. 저도 나중에 이분과 같아지고 싶니다. 너무 과분한 소망입니까???



밥도 먹었고, 어르신도 배웅해드렸고, 이제 하산에 앞서 지리주능을 조망해 봅니다. 밤머리제 쪽입니다. 밤머리제 너머로 왕산 필봉 같습니다.



이번엔 천황을 중심으로 동부능이다. 진주독바우가 저그 보이던디...



주능.. 쩌~그어디가 장터목이고, 쭉 내려가서 거기가 세석이여... 알어서 찾아 보세요..



요즘은 하얀꽃이 대샙니다. 올라갈때는 못 봤는디 내려올때 만났습니다.




고생이 심했을 나무. 부러졌을 때 병원에 가서 기부스 했으면 됬을것을 그때는 그럴줄 몰라서...



하얀꽃 야그를 했더니 자기도 있답니다.



길이 이렇게 좋습니다. 뒹굴고 싶을 정도로...



가다가 이런 친구도 만나구...




요렇게 보니 겁나게 힘들것 같습니다. 근디 길이쭉~ 나있습니다.




백운산으로 가는 능선을 내려오다가 망바위에서...

청계계곡으로 가는 길입니다. 산속에 들도 있고, 묘지도 건사허게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참을 앉아서 바라보니 저번에 청계로 내려올때 생각이 납니다. 쫌더 내려온 망바위에서는 진주가 보이던디...



참나무 숲입니다. 풀이 아주 이쁘게 자랐습니다. 요 풀사이로 길이 있습니다.



아이구~~ 힘들다...


임도를 만나 잠시 쉬어간다. 저번에도 여그서 쉬었는디... 거그 혼자 머~허요. 내려 갈라우..


앉아 쉬고 있는 앞에 엉겅퀴가... 요즘 엉겅퀴가 제철이다.



산에 내려와 영산산장옆 계곡에서 지친 발을 쉬게할려고건너편 가든쪽으로 들어갔다. 사장님이 마늘을 걸고 계신다.

잠시 계곡에 들어가 손좀 앃고 오겠습니다. 마늘은 재배한 것입니까?

그러시지요. 아님니다 장에가서 사왔습니다.

잠시 후에 들어온 용권이형 : 사장님 여기 맥주좀 주시지요? 이런~~

맥주를 들고온 주인아주머니 앞집 눈치를 살핀다. 차를 어디에 주차했냐며...

아주머니 : 차는 앞집에 주차하고 맥주는 우리집에서 먹으면 어찌합니까 ? 앞집 눈치보이게...

열심히 와서 진안 휴게소... 짜장면 한그릇으로 저녁을 먹고... 국민 커피한잔 하고 보니 후게소 앞 전망대가 훤 하다.

그래서 한장 짤깍~ 멋히어 빨리와 맨날 늦어... 오늘 변함없이 핀잔속에 마무리...



마무리로 어르신무탈한 산행과 건강을 빌어본다.

어르신 만나서 반가웠구요. 부러웠구요. 멋있었구요. 항상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산에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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