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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야기/2011년 산행

내장산 산책하기...

혜봉 2011. 12. 19. 14:52

▣ 2011. 12. 18(일)

▣내장사일주문 -고내장(벽련암) - 서래봉 - 불출봉 - 원적암 - 내장사

▣ 각시허고 둘이서....

집안에 행사(제사)가 있어 지리산에 출석 도장 찍으러 가자는 것을 못가고... 제사 모시고 나서 일요일에 늦장을 부리다가 약간의 눈이 온 내장산으로 눈 구경 간다. 도로는 다 녹았으나 내장사 매표소 지나니 아직 살짝 눈길이어서 조심해서 올라갔다. 내려 올 때는 다 녹았지만,...

시간이 늦은 관계로 종주는 못허고 약식코스로 서래봉 들러 원적암으로 내려 오기로 하다. 벽련암에서 서래봉 길은 급경사 길이라 춥다고 내복까지 껴입은 각시는 덥다 난리고...

서래봉 뒷길은 북사면이라 전에 왔던 눈까지 있어 제법 눈이 쌓여 있다. 서래약수 삼거리 까지 대략 400m 거리는 눈길에 철계단 길이라 제법 위험하다. 원래 산에 들 생각이 전혀 없었던 관계로 아이젠을 준비하지 못하여 조심 조심하다.

일기가 불순하여 구름이 자주 끼이니 눈과 더불어 몽환적인 아름다음이 있었으나 사진 기술이 없음을 한탄한다.

불출봉에 이르니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가 사진을 부탁한다. 딸과 산에 오른 증명사진을...어린 딸이 불출봉 정상에 오르니 여간 대견스런 모양이다.

하산길의 눈이 거의 녹아서 급경사 길을 잘내려오다.

스틱을 가져 오지 않아서 예전에 차 속에 넣어 놓았던 나무 지팡이를 짚으니 도사가 따로 없다.

내장사 단풍터널... 가을에는 단풍터널.... 겨울에는 눈터널... 지금은 그냥 길...

육군 버스가 올라와서 왠일인가 했던니... 뭔 일인지는 몰라도 군인들이 온모양이다. 놀러오지는 않았을 턴디...


벽련암 가는 길에...


벽련선원... 예전에 내장사가 있었던 자리라는 설도 있고... 주추돌만 있었던 시절에는 고내장이라 불렀는데 이제 복원(?) 어째튼 다시 잘 지어서 벽련암이라 불리운다.








벽련암 뒤쪽 차밭.... 차 수확철에 들어가다간 혼나는디 겨울이라 뭐라는 분이 안 계신다.

차밭두렁에서 내려다본 벽련암...


천불전 옆에서본...



어떤 아이는 사진만 찍을려고 하면 이리 춤추는 흉내를 낸단다. 흉내내는 순간에...


복중의 복은 인연복이람니다. 여기 오신 여러님들 좋은 인연 지으니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이제 서래봉에 오름니다.




서래봉 오름 마지막 철계단...




서래봉에서 내려다본 벽련암과 내장사...

서래봉은 이곳 사람들은 봉우리 모양세가 모내기를 위해 논을 고르는 농기구인 써레를 닮았하여 써레봉이라 부른다. 佛家에서는 西來峰이라 부르는데 조사(달마)가 서쪽에서 온 뜻을 알아라는 말이란다. 예전 영화 중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동쪽으로 간 까닭이나 서쪽에서 온 까닭이나 다 중생들 잘먹고 잘 살기 위해서 일것같으니 배불리 잘 먹고 살기 위해 농사 짓기 위한 써레를 닮았다 하여 써레봉이라 부르나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을 알아라는 서래봉이나 그 뜻은 같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

내려다 본 눈 속의 벽련암...

서래봉의 여러 풍경들...







서래봉에서 불출봉 가는 길... 삼거리 까지 약 400m는 나무계단으로 시작하여..



철계단으로 끝난다...





불출봉 가기전 망바위에서... 한번도 걸어보지 않은 까치봉에서 흘러나온 능선은 언젠가걷고 싶으나 길이 어쩔지.....



멀리 불출봉...





원적암 비자림...



내장사...








많이 온 눈은 아니지만 제법 눈길에 겨울을 느끼며 상쾌하게 걸은 길이었다.전주에서 저녁 모임이 있어 수참치에서 소맥으로 하산주를 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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