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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들.../2009년 이야기

새롭고 크고 좋은것들에 대한...

혜봉 2009. 12. 16. 11:35

▣ 2009. 12.12 (토)

▣ 오늘이 먼 날인지 알지???

바로 그날이다. 전두환 장군님 만세 부른날...

지금도 욕 많이 잡수셔서 오래 오래 사실 놈인디 우리 후손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그나 저나 오늘은어디 갈까? 미리 정해 좋으면 좋을 턴디....

가까운 산 어디 가자...

그러지 말고 애들 데리고 바람쐬러가자는 각시말에 그러자 허고 머리를 굴러보는디 별로 ....

일단 나가자...

금강하구뚝으로 철새보러 갈까하여 출발한다.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가는도중 각시 왈

나 어디가는지 알것는디... 눈치챈 모양이다. 그럼 행선지를 바꿔야지....

예전에 아이들 아주 어렸을때 98년(?)인가에... 관촉사로 해서 올라가 개태사까지 다녀온 기억이나...

은진미륵부처님이 보고싶다. 하여 그쪽으로....

관촉사에 도착하고 주차비 2,000원을 지불하고 보니 카메라가 없다. 잊고 그냥 왔나보다...

아무 생각없이 정신 놓지말고생각을 가지고 살라는 각시의 핀잔을 듣고....

관촉사에 들러 미륵님께 인사 올리고 둘러 보는디... 옛날의 그 절이 아닌것 같다.

요즘은 절이나 교회나 커지고 화려해지고... 말세가 정말 오려나 보다....

금산사 입구의 금평저수지 부근...

오리알터에 있는 동곡약방은 증산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하신 곳으로 증산 관련 종교에서는 성지이다.

이곳도 몇년전 대순진리회에서 구입하여 번듯하게 복원해 놓았는데...

얼마전 금평저수지 근처를 가다가 절도 아닌 것같은 깜짝 놀랄만한 어머어머하게 큰 건물을 보고 궁금하여 들어가 보니 대순지리회에서 청소년 수련관을 짓느다나 어쩐다나....

남의 종교가 집을 크게 짓던 화장실을 짓던 내 관여할 바가 아니니...

어째거나 말세가 오면 종교 건물이 커지고, 부의 편중 현상이 일어나고, 목욕탕 문화가 이상한 쪽으로 발전한다나 어쩐다나...

예전에는 산사에 가면 고풍스럼고 고즈넉하여 마음도 편해지고 그냥 마냥 한없이 기대여 있고 싶었는데 요즘은 그 맛이 썩...

부안에 가면 개암사라은 예전에는 아주 멋진 절이 있다.

절 입구까지는 소나무 숲 오솔길을 걸어가야 하고....

절에 들어가면 내소사 대웅전과 아주 흡사한 멋진 대웅전도 있고... 왼쪽에는 청림사 터에서 모셔온 석조 지장보살님이 눈 비 맞을 까봐서 움막같이 지어서 모셔 놓았고...

아무튼 가끔씩 가면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 없는... 마치 어머니 팔베개하고 누워 있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을 느끼곤 하였는데,

어느날 가보니 뭔가 횅~~~ 한 느낌...

대웅전 앞마당 잔디는 어디가고 쇄석(바위쪼갠 잔돌)이 깔려 있고 지장보살님 모신다고 대웅전 옆 언덕 까서 공사중이고... 그곳 끝나니 요사 짓는다고 난리고...

잘지어 좋은 절이 됐다.

지금은 멋진 절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 맘속에 있는 절은 그때가 좋았다는 것이지...

지금도 대웅전 을 둘러보는 것으로도 차비하고 남는다. 덤으로 울금바위에 올라 호남의 너른 들을 바라보면 금상첨화구...

지금은 무너져 버린백제부흥운동중심지 주류성이었다는 울금산성을 돌아보며 백제의 슬픈 역사를 되새겨 봐도 좋구...

왜 갑지기 논산에서 부안까지 왔디야???

관촉사도 대웅전 멋지게 지어 놓고 축대도 더 높이 쌓아 건물도 더 들어서고... 요즘 좋은 절이 됐다.

그래도 관촉사에는 고려 초기 장군과 같은 미륵님이 계시고, 산신각에서 내려다 보는 저멀리 황산 벌이 좋아 한참을 내려다 보다 계백장군님 만나러 간다.

이정표에 백제 군사 박물관과 같이 계백장군 묘가 있다.

도착하여 보니 주차장 널찍하고, 매표소가 있고, 군사 박물관을 멋지게 지어 놓았다.

옆에 활 쏘는디도 만들어 놓고,

묘소 옆에는 참배하는 사당도 큼직하게 지어 놓고...

묘소 정비한다고 장군님 묘 옆의 다른 묘들은 전부 이장해 가란다.

산의 나무는 베어낼 것는 베어 내고 그냥 있는 소나무 들도 가지 치기를 잘하여 썰렁하니 그렇다.

지금도 한참 공사 중이다.

예전에 왔을때는 길 끝 어디엔가 주차하고 한참을 걸어서 울창한 소나무 숲속에 여러 분들의 호위를 받고 있는듯 한 장군님 묘역에서 아이들이 한참을 뛰어 놀고 온 기억이 새롭다.

내일은 모처럼 만에 모악이나 올라 보자.... 내 맘속의 지리를 볼수 있으면 더욱 좋고...

폰으로 찍은 장군님 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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