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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야기/2009년 산행

덕숭산 유람

혜봉 2009. 11. 23. 10:19

▣ 2009. 11. 21(토)

▣ 20일 금요일 1박 2일 일정으로 대천 한화 콘도에서 연찬회가있어서 참석... 2일째 일정은 덕숭산 등반이다. 이 산은 일부러 오기는 참 거시히 헌 산인디. 이 기회가 마침 잘 됐다.

수덕사에서 오름을 시작하면 노작거리며 구경하면서 올라도 한시간 이내에 정상에 도착한다.

덕숭산을 오르다 보면 산 전체가 수덕사 경내 같은 느낌이 든다.


수덕여관 고풍스럽던 수덕여관은 돈을 들여 배려 놓았고...



절 입구에서 초당 지붕에 이엉을 얹을 모양으로 이엉을 만들고 있다. 70년대 새마을 사업 이전에는 집집마다 초가 지붕으로 가을에 흔히 보던 풍경인데, 새벽종이 울린 이후에는사진 속에서나 보는 풍경이다.이분들이 돌아가시면 이엉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나 있을러는지...







이제 절로 들어간다.

수덕사는 경허(鏡虛·1849~1912) 스님과 그 제자인 만공(滿空·1871~1946) 금오(金烏·1896~1960) 스님을 배출했는데, 이들의 제자는 법주사, 불국사, 금산사, 마곡사, 용주사 등으로 퍼져나가 거대한 수덕사 문중을 만들었다. 수덕사는 덕숭산 밑에 있기에 수덕사 문중은 ‘덕숭문중’으로 통칭된다. (폄)


그래서인지 돈이 많아서 인지여러번 고치고 고쳐 지어 현대식 멋진(?) 절이 되었다.








넉넉한 포대화상의 웃음속에 천진한 부처님들이 즐겁고...


몇년전에 수덕사 앞 마당을 파 놓았더니 오늘 오니 3층석탑이 멋지다. 묘한 부조화를 이룬다. "이것이 무엇이냐?? 대관절 이것이 무슨일이냐??? 알수없고 또 알수 없는 일이로다." 정말로 알수 없는 일이다.


국보 제49호 수덕사 대웅전... 나는 이 건물이 왜 국보인지는 잘 모른다. 허나 맛배지붕과 옆면 기둥과 흙벽을 보고 있노라면 황홀감을 느낀다. 정말 멋지다 보고 또 봐도...




기와 담벽... 보기는 그럴 듯 허니 멋저 보인다. 기와는 지붕을 덮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벽을 만드는데는 벽돌을 사용해야한다. 나만의 생각인가???? 절에가면 어느 절이나 기와 불사하라고들 한다. 한장 만원이라며... 소원이 성취되고... 뭐 어떻고... 하면서... 물론 절집을 짓는데 돈이 모자라면 여러 사람들한테 시주 받을 수는 있다. 허나 이것이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라면 오히려 부처님 팔아 돈을 버는.....


사면불... 좌상 입상... 나무 석가모니불..나무 석가모니불...






향운각... 밑에서 보니 거대한 성벽 같다.








향운각에서 정혜사쪽으로 가는길에 해우소... 스님들이 공부를 해야 하는데 이 대.소변 때문에 공부하는데 방해가 된다네.. 근심을 해소하는 곳이라 하여 解憂所라네..


만공스님의 사리탑 만공탑... 千思不如一行 천번 생각하느니 한번 행함만 못하느니라....


가을의 끝을 잡고... 겨울인가???


대문은 출입금지인데 뒷문으로 살짝 들어간 정혜사 정혜사... 앞마당에서 본 풍경은 잊을수 없다.
















같이 뒷문으로 들어온 ...




덕숭산 정상이다. 그냥 증명사진 한번 박아봤다...


정상에서 본 내포 평야... 예산 당진 서산홍성을 아우러 있는 내포뜰....




내려오는길에 정혜사 바로 밑에...




내로는데 일단의 무리가 요쪽으로 간다. 따라가면서...가는길 맞어요??? 정혜사 차길이다...


차길이 싫어서 다시 뒤돌아 그냥 능선으로 내려온다. 전망 좋은 바위도 있고 멋진 소나무도 있고...




내가 수덕사에서 제일 좋아하는 대웅전 옆 기둥과 벽...


수덕사의 여승....

인적없는 수덕사에 밤은 깊은데~~~

이 수덕사의 여승의 주인공은 일엽스님이다. 만공스님의법맥을 이은 선승으로 이름이 높은 분이다.

기독교 목사님의 딸로 태어나 기독교 학교에서 당시 신학문을 공부한 신여성이 불가에 와서 이름을 높이니 그 또한 인연일지...

일엽스님 어록 중...(폄)

누굴 믿으나 극치를 이루면 각(覺)이 되어 구원을 얻게 된다. 백척간두의 낭떠러지에서는 나를 생각지 말아야 한다. 나를 던짐으로써 모든 것을 완전히 잊는 무아의 경지가 불심이 아니겠는가. 우선 인력(人力)으로 못할 일이 현금적(現今的)으로 이루어질 때 믿음이 는다. 믿음의 성장이 정신력이고 정신력이 바로 삶의 바탕이며 인간의 본체인 것이다.”

“내가 할 도리라면 나를 흙이나 걸레처럼 아낌없이 쓰련다. 흙은 아무리 써도 단단해지고 걸레는 더러운 것을 훔쳐내므로 그 자리는 언제나 깨끗하게 남아있다.”
...... 수덕사에는 비구스님들이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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